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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진종오, 이란 선수 '테러리스트' 발언 사과…"부적절한 발언 죄송"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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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황제’ 진종오(42)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이란의 자바드 포루기(41)를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진종오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신 덕분에 경기 잘 마치고 건강히 복귀했다”며 “그러나 큰 성원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복귀 당시 언론사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지난 28일 국내 귀국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가 1위에 올랐다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매일경제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근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징병제 국가인 이란에서 자바드 포루기가 ‘이란 혁명 수비대(IRGC)’에서 군복무를 마친 부분을 꼬집었다. IRGC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리스트 단체로 알려져 있다.

진종오는 “우선 언론에 나온 내용만 듣고 사실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선수를 배려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반게 된 자파드 포루기 선수에게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 또한 과거 저에 대한 잘못되거나 왜곡된 기사와 악플로 고통 받은적이 있어 포루기 선수가 받고 있을 상처에 깊이 통감한다”며 “무엇보다 저는 도쿄올림픽 챔피언 포루기 선수를 존중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고 설명했다.

진종오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신기록 달성을 노렸지만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격 일정 종료 후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진종오는 마지막으로 “향후 저의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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