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종로의 한 중고서점 벽에 그려져 있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벽화를 놓고 윤석열 전 총장을 반대, 지지하는 사람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오전에 지워졌던 일부 내용을 오후 들어 윤 전 총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재차 써 놓았다. /짝찌TV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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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 건물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해 시작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몰려들어 항의가 이어지자 건물 관계자는 30일 오전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해 지웠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쯤 지워진 벽화 문구가 다시 등장했다. 문구를 다시 써넣은 것은 한 진보 성향 유튜버였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벽화에 적힌 ‘문재인 X자식’을 보고 열 받아서 다시 썼다”고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이 문구는 약 2시간 후 건물 관계자에 의해 다시 지워졌다.
해당 벽화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제목으로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 서방 검사’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쥴리 벽화’ 논란과 관련,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의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와 형법상의 모욕죄 사이의 문제인데, 굳이 이런 것을 가지고 형사상 고소·고발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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