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긴급 발굴조사…송국리 유적 범위 확인 필요성 제기
청동기시대 석개옹관묘 |
(부여=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부여군은 초촌면 초평리 일대에서 청동기시대 옹관묘와 토광묘 각 1기에 대한 긴급 발굴조사를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6월 농기계 작업 중 발견된 청동기시대 옹관묘 외에 추가 분묘가 존재할 것을 염두에 두고 추진됐다.
옹관묘 위치는 행정구역상 초평리에 해당하지만, 북쪽 송국리 유적(국가사적 제249호)과 400m가량 떨어져 동일 구릉 상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조사는 노출된 유구의 형태를 파악한 뒤 상부 퇴적토를 제거해 유구를 노출하는 전면 제토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그 결과 청동기시대 석개토광묘 1기와 석개옹관묘 1기를 확인했다.
옹관묘는 토기를 바로 세워 묻고 그 위에 판돌을 덮은 직립식(直立式)으로, 바닥에 구멍을 일부러 뚫어 놓은 송국리형 묘제로 확인됐다.
부여군은 올해 송국리 유적 주변 1천500만㎡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와 고지형 분석을 통해 유적의 범위를 확인하고 향후 보존관리 및 정비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송국리 유적은 100여기의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수혈 유구, 석관묘, 옹관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는 등 한반도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선사 취락지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에 시행한 발굴조사 지역 주변에 추가적인 유구가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에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 발굴 조사비를 지원받아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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