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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日언론 "한국, 이스라엘전 승리 뒤엔 오승환 역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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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리 뒤엔 오승환의 오기 역투가 있었다."

일본 언론이 대한민국 대표팀 마무리 오승환(39.삼성)의 역할에 높은 점수를 줬다.

스포츠 닛폰은 30일 "한국이 올림픽 첫 경기서 이스라엘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엔 오승환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

일본 언론이 한국의 이스라엘전 승리 뒤에 오승환의 오기 역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이 경기 전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요코하마(일본)=천정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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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999안타의 주인공인 킨슬러 등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던 한국이다.

다행히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홈런이 터져나오며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5-4로 앞선 9회초 1사까지는 승리의 기운이 있었다.

하지만 1사 후 마무리 오승환이 역시 메이러기르 출신인 라반웨이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양 팀은 승부치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쳐야 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오승환이 빛났다.

무사 1.2루의 절체 절명의 위기. 그러나 세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백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10회초를 넘겼다.

올림픽 첫 경기라는 무게감. 거기에 블론 세이브를 했다는 자책감가지 더해져 심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순간이었지만 백전 노장은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났다.

스포츠 닛폰은 "한국이 B조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5-5로 연장전 타이브레이크에 돌입. 10회 2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추가 소집된 전 한신 오승환은 1점 앞선 9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무사 1, 2루에서 출발한 연장 10회에는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39세의 노장이 오기의 역투로 2008년 베이징에 이은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오승환이 10회를 책임지며 대표팀은 두 가지 보너스를 얻었다. 일단은 이스라엘을 꺾고 첫 승을 거뒀고 앞으로도 오승환을 마무리로 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오승환이 실패했다면 남은 기간 동안 엔트리 하나를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승환이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여전히 대한민국 마무리는 오승환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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