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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졸졸 따라다니던 뷸러, NL 사이영상 후보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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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츠버그(미국),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류현진이 뷸러에게 안긴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껌딱지처럼 붙어 따라 다니던 워커 뷸러(27·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뷸러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뷸러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최고 96.6마일(155.5km), 평균 95.1마일(153.1km) 포심 패스트볼(40개)을 중심으로 커터(19개), 너클 커브(19개) 슬라이더(6개) 체인지업(6개) 싱커(5개)를 섞으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로 시즌 11승(1패)째를 거둔 뷸러는 21경기에서 135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19 WHIP 0.90 탈삼진은 139개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이닝 1위, 평균자책점·다승 3위, WHIP 4위, 탈삼진 9위에 오르며 사이영상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11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2.35로 강한 '빅게임 피처'의 모습을 정규시즌에도 보여주고 있다.

평균자책점 1.08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팔뚝 부상으로 후반기 개점 휴업하면서 규정이닝에 미달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는 춘추전국시대로 전개되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원투펀치 코빈 번스(6승4패 2.12)와 브랜든 우드러프(7승5패 2.14)가 평균자책점 1~2위에 오르며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뷸러의 존재감도 점차 부각되기 시작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리는 그가 10월에 얼마나 잘하는지 잘 안다. 그에게 주어진 다음 과제는 정규시즌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100구를 던지며 길게 던진다. 올해 우리가 겪은 모든 일을 감안하면 빅 보너스"라고 뷸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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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커 뷸러 2021.07.2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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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올 시즌 초반 더스틴 메이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FA 이적생 트레버 바우어가 지난달 여성 폭행 혐의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어 복귀가 어려워졌다. 클레이튼 커쇼도 이달 초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선발 세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뷸러가 훌리오 유리아스와 풀타임 로테이션을 돌며 분투하고 있다.

올해 21경기 모두 5이닝 이상 던졌고, 그 중 9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하며 '이닝이터'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다소 기복 있는 편이었지만 올 시즌 누구보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완전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강속구 일변도에서 벗어나 커브,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던지기 시작했다. 로버츠 감독은 "96~97마일 속도로만 타자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호투 비결을 찾았다.

뷸러는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절친한 관계였다. 2017년 빅리그 데뷔 때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다녔다. 2019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결정된 뒤 "류현진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좋다.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멋진 사람이다"고 말한 그는 시즌 후 류현진이 토론토로 FA 이적하자 SNS로 "나의 친구가 떠나 슬프지만 그것도 야구의 일부다. 토론토에서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면서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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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다저스 류현진과 뷸러가 어깨동무를 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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