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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난코스에 강한 오지현 난코스서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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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난코스인 우리들CC에서 우승을 노리는 오지현.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오지현(25)이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첫날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오지현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의 우리들C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인 김소이(27), 한진선(24), 김나윤(26)을 1타 차로 앞섰다.

투어 통산 6승을 기록중인 오지현은 슬럼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다. 2018년 이 대회에서의 우승을 끝으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부상과 성적부진에 따른 자신감 상실로 올시즌엔 개막전부터 내리 5개 대회 연속 예선탈락이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오지현은 그러나 최근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끝난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한 끝에 3위에 오르며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덩달아 부정확하던 드라이버샷도 안정감을 찾았고 날카롭던 아이언샷도 다시 핀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지현은 난코스에서 잘 치는 선수다. 코스 자체가 어려운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과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과 한화클래식에서 여유있게 우승한 것만 봐도 그렇다. 티샷 거리도 나고 아이언 샷도 정확한 덕에 난코스에서 변별력을 보일 수 있었다.

이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리고 있는 우리들CC는 만만한 홀이 하나도 없다. 오지현 스스로 연습라운드를 돌고 난뒤 “모든 홀이 어려워 연습라운드 때 12개 홀만 돌고 끝내려 했는데 18홀을 다 돌았다”고 말할 정도. 다른 선수들도 코스가 어렵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오지현에게 부활의 무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황이면 어려운 코스에서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그녀답다. 오지현은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후 “오늘 티 샷부터 시작해서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다 잘 돼서 좋은 성적이 났다. 오랜 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직전 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전예성(20)은 4언더파 68타로 김수연(27), 김리안(22)과 함께 2타차 공동 4위로 출발했다.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3)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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