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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요코하마SS현장] 이제 황의조만 터지면 된다…온두라스전서 깨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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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22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 대 뉴질랜드 경기. 0-1로 패한 한국의 황의조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가시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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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요코하마=김용일기자] 이제 황의조(보르도)만 터지면 된다.

김학범 감독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30분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축구 남자 조별리그 최종전 온두라스전에서 황의조를 원톱으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황의조가 원톱에 서고 2선에 김진야~권창훈~이동준을 뒀다. 더블 볼란치로는 원두재와 김진규가 짝을 이뤘다. 포백은 강윤성~박지수~정태욱~설영우가 서고 골키퍼 장갑은 변함 없이 송범근이 낀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3총사(황의조 권창훈 박지수)가 동시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루마니아와 2차전(4-0 승)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반전을 꾀한 이강인(발렌시아)은 벤치서 출발한다.

B조 4개 팀(한국.온두라스.뉴질랜드.루마니아) 모두 1승1패(승점 3)를 기록 중인 가운데 한국은 골득실에서 +3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온두라스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이 가능하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역대 올림픽팀 맞대결 전적에서 2승1무1패로 우위다. 다만 ‘1패’를 5년 전 리우 대회 8강(한국 0-1 패)에서 당했다. 도쿄에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공격 선봉은 단연 황의조다. A대표팀 붙박이 공격수인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는 3년 전 김 감독이 지휘한 아시안게임 때 WC로 합류해 9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 2경기 득점이 없다. 기회는 있었다.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는데 헤딩 슛이 정면을 향했다. 루마니아전에서는 후반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역시 골키퍼와 마주했다. 그런데 회심이 오른발 슛이 걸렸다. 곳곳에서 “황의조답지 못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황의조의 컨디션은 사실 정상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여름 프랑스 리그1 보르도에 입단한 그는 최근 들어 ‘추춘제’로 열리는 유럽 리그에 맞춰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유럽 진출 이후 비시즌 기간인 여름, 메이저 대회를 뛰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시즌 보르도의 주전 공격수로 12골을 넣은 황의조는 시즌 종료 직후 쉼 없이 달려와 지친 상태다. 지난달 A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 예선 3경기를 뛰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올림픽팀에도 합류해 도쿄로 날아왔는데, 100% 힘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가 터져야만 김학범호는 8강행은 물론, 본래 목표인 메달에 근접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전날 “이제 황의조가 해결할 것”이라며 경기를 거듭하면서 정상 컨디션을 찾고 있음을 언급했다. 온두라스전에서 황의조가 침묵을 깨고 김학범호의 8강행을 주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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