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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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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20점 + 김연경 16점' 여자 배구, 케냐 셧아웃 완파…대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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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연경(10), 박정아(13), 양효진(14) 등이 27일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전 한국-케냐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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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케냐를 꺾고 2020 도쿄 올림픽 첫 승을 거두며 8강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A조 케냐와의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22 26-24)으로 승리했다. 지난 25일 1차전(브라질전)에서 0-3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첫 승(1패)을 수확했다. 케냐는 2연패.

브라질, 세르비아(10위), 일본(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 케냐 등과 A조에서 경쟁하는 한국은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오른다. 앞으로도 3차전 상대인 도미니카 공화국이나 4차전 일본 중 최소한 한 팀을 잡아야 8강행을 안심할 수 있다.

라이트 김희진이 살아난 장면이 가장 반가웠다. 지난 시즌 후 무릎을 수술하고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재활 속도를 높인 김희진은 이날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0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1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도 블로킹 3개를 비롯해 9점을 거들었다.

승리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불만스러웠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케냐의 공세에 밀리며 1-6으로 끌려갔고 2세트에서도 여유 있게 앞서다가 23-21로 쫓기는 등 최약체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3세트 중반에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오자 전력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한때 역전까지 허용했다.

첫 승을 따낸 한국은 29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오전 11시5분 같은 장소에서 A조 3차전을 갖는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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