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셀프 바통터치, BTS가 처음
방탄소년단(BTS)의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5월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버터’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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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또 방탄소년단을 제쳤다.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자신들의 곡 ‘퍼미션 투 댄스’를 제치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에 다시 올랐다.
빌보드가 26일(현지시각) 발표한 이번주 ‘핫 100’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이 5월21일 공개한 디지털 싱글‘버터’는 1위를 차지했다.
‘버터’는 6월5일 차트를 시작으로 7주 연속 ‘핫 100’ 정상을 지키다 지난주 방탄소년단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에 1위를 내줬으나 일주일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이는 빌보드 역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빌보드는 “자신의 새 곡으로 1위를 셀프 바통터치한 뒤 이전 1위 곡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은 사례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버터’는 8번째 ‘핫100’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와 함께 올해 ‘핫 100’ 최다 1위 곡이 됐다.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버터’. 빌보드 트위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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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가 1위를 탈환한 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덕분이다. ‘핫 100’은 음원 다운로드 및 실물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 순위를 낸다.
‘버터’는 발매 9주차인 16~22일 미국에서 11만5600건의 판매량을 올렸다. 지난주(4만9800건)에 견줘 132% 뛴 수치다. 9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의 7100건보다 16배가량 많은 수치다. 발매 첫 주 14만100건 다운로드된 ‘퍼미션 투 댄스’ 판매량은 8만5000건으로 39% 줄었다.
‘버터’는 대중성 가늠자로 꼽히는 라디오 청취자 수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버터’의 라디오 청취자는 지난주보다 2% 늘면서 처음으로 3000만명이 넘었다. 다만 스트리밍은 지난주보다 21% 하락한 880만회였다.
지난주 ‘버터’를 밀어내며 진입 첫 주 1위(핫샷 데뷔)를 차지했던 ‘퍼미션 투 댄스’는 ‘핫 100’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버터’ 순위와 같다.
방탄소년단은 통산 14번째 ‘핫 100’ 1위 기록을 세웠다. ‘다이너마이트’(3회),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 ‘새비지 러브’ 리믹스(1회),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1회), ‘버터’(8회), ‘퍼미션 투 댄스’(1회)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9주 내내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달성하게끔 방탄소년단 음악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슈가는 팬커뮤니티 위버스에 “이게 말이… 너무 감사합니다 아미 여러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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