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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 중계 논란 MBC, 여론 들끓자 대국민 사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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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사진| CNN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부적절한 국가 소개와 사진 인용으로 주요 외신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이 지속되자 MBC는 박성제 사장이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전했다.

CNN은 26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미디어는 시청자들이 국가와 선수들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는데 MBC는 일부 그릇된 고정 관념으로 국가를 묘사했다”며 “대한민국이 세월호 참사의 나라로 소개되면 어떻겠느냐”며 MBC의 보도를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올림픽 개막식 국가 퍼레이드는 각국 시청자들에게 외교 및 글로벌 인식을 키워준다”며 “미디어는 퍼레이드를 보여줄 때 퀴즈, 운동 선수 프로필 및 지정학적 의미 등으로 채운다”며 “그러나 MBC는 (해당 국가들에) 공격적이거나, 부정적 편견이 포함된 내용의 이미지를 사용해 시청자들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문제의 사진과 자막을 비판했다. 가디언은 MBC가 국가들을 소개하며 해당 국가 사진과 관련된 사실들을 전달했는데 일부 ‘모욕적인’(offensive)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MBC는 아이티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이 뿌옇게 흐려졌다”고 소개했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은 이달 초 자택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하자 MBC는 10년 동안 계속된 내전, 풍부한 지하자원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마셜제도는 ”한 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했고,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퍼레이드에 입장했을 때 세계 최악의 원전사고인 체르노빌 참사의 모습을 삽입했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입장하자 소개 사진에 양귀비 운반 사진이 등장했다. 아프가니스탄이 마약 재료인 양귀비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국가적 분쟁의 상징인 이스라엘의 분리 장벽을 화면으로 사용했다.

국내 대표팀과 루마니아 축구경기 중계 중 상대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자막도 논란이다. 루마니아 축구협회는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MBC의 자막을 질타했다.

MBC는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에서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중간 광고시 우측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논란이 지속되자 MBC는 25일 공식 사과문을 국문과 영문으로 발표했다. 사과문 게재 후에도 논란이 거세지자 26일 오후 3시 박성제 MBC 사장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그래픽과 자막 사고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MBC는 이날 우크라이나·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도 전달했다.

박 사장은 이날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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