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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 차로 4위' 한명목 "아쉬워서라도 파리올림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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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쉬워서 오전 5시에 잠들어…한국 역도 후배들 응원해주세요"

연합뉴스

바벨을 드는 한명목
(도쿄 AP=연합뉴스) 한명목이 25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67㎏급 결선에서 바벨을 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1㎏ 차에 너무 많은 것이 달라졌다.

한명목(30·경남도청)은 '1㎏의 아쉬움'에 오전 5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는 후회 없이 했는데, 1㎏ 차로 많은 게 바뀌니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명목은 3년 뒤 2024년 파리올림픽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한명목은 25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67㎏급 결선에서 인상 147㎏, 용상 174㎏, 합계 321㎏을 들어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목에 건 3위 미르코 잔니(이탈리아)와의 격차는 단 1㎏이었다. 잔니는 합계 322㎏(인상 145㎏, 용상 177㎏)을 들었다.

한명목은 26일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상석) 감독님, (김동현) 코치님께서 '너는 할 일을 다했다. 정말 수고했다'고 격려해주셨다. 그 말씀이 감사하면서도 '1㎏ 차'에 대한 아쉬움이 사라지지는 않았다"며 "오전 5시까지 잠들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한명목은 인상에서 147㎏으로 3위에 올랐다. 용상에서도 2차 시기에서 실패한 174㎏을 3차 시기에서 들어 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인상에서 145㎏을 든 잔니가 용상 1, 2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한 뒤 3차 시기에서 177㎏을 극적으로 성공해 합계에서 한명목을 1㎏ 차로 제쳤다.

한명목은 "잔니가 177㎏을 드는 순간, 너무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며 "시상대 위에 서는 3위와 4위가 느끼는 감정은 너무 크지 않은가. 1㎏ 차에 너무 많은 게 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역도 대표팀 중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는 한명목, 단 한 명뿐이다.

한명목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62㎏급에 출전해 인상 130㎏, 용상 150㎏, 합계 280㎏으로 9위에 머물렀다. 당시 한명목은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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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도 경량급 간판 한명목
(도쿄 EPA=연합뉴스) 한명목이 25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67㎏급 결선에서 바벨을 들고 있다.



국제역도연맹이 체급은 재편한 뒤, 한명목은 67㎏급을 택했다.

다시 '올림픽 출전의 꿈'을 품은 한명목은 체중을 불리며, 기록도 같이 늘렸다.

한명목은 합계 320㎏대를 꾸준히 들었고, 올림픽 본선 무대에도 올랐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에서도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얻었다.

사실 한명목은 "도쿄가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1㎏의 아쉬움'에 생각을 바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며 한국 역도 선수들은 힘겹게 훈련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을 끝내고 나니,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은 4년이 아닌 '3년'으로 줄었다.

한국 역도 지도자들은 "한명목은 다음 올림픽까지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명목도 "정말 열심히 훈련해서 3년 뒤에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어제(25일) 경기가 끝난 뒤, '3년 동안 다시 열심히 해보자'라는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 역도 선수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한명목은 '경기가 끝난 뒤 48시간 내 출국'을 권고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뜻에 따라, 27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명목은 "도쿄에 남아 우리 한국 역도 후배들은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어쩔 수 없이 나는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며 "함은지, 김수현, 진윤성, 유동주, 강윤희, 이선미 등 우리 후배들은 자신의 기량을 후회 없이 펼치길 바란다. 한국에서도 응원하겠다. 한국 팬들께서도 우리 후배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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