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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남다른 의미 지닌 올림픽' 유도 73㎏ 안창림, 첫 올림픽 정상 도전[2020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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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쿄올림픽 한국 유도대표팀 안창림이 지난 22일 일본 고도칸 유도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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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학창시절 정상에 올랐던 곳으로 돌아와 당당히 태극기를 펼쳐보이려 한다. 남자 유도 73㎏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재일교포 선수 최초 메달을 바라본다.

안창림은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유도 73㎏급에 출전한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안창림은 2013년 쓰쿠바 대학 소속으로 전일본학생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만 해도 안창림은 재일교포 3세로 보통의 일본 유도 선수와 흡사한 길을 걸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선택의 시간이 왔고 귀화 제안을 거부한 채 2014년 11월 한국에서 커리어를 새로 시작했다.

안창림은 7년 동안 태극마크를 유지하며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그러나 아직 올림픽 메달은 없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16강전에서 패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전에 올랐으나 일본의 오노 쇼헤이에게 패하며 금메달에는 실패했다.

이번 올림픽 결승전은 지난 아시안게임 리벤지 매치가 될지도 모른다. 학창시절부터 안창림의 라이벌이었던 오노는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대진표상 안창림과 오노가 만나는 경우는 결승전 밖에 없다. 안창림과 오노가 나란히 연전연승을 거둘 경우 아시안게임 이후 3년 만에 다시 금메달이 걸린 진검승부를 벌이게 되는 것이다.

최근 페이스는 좋다. 안창림은 올림픽 이전 국제대회였던 2018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 2019 푸자이라 아시아 태평양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은 일본 유도의 심장 부도칸에서 열리는 대회라 더 의미가 크다. 부도칸은 일본이 1964년 첫 번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건설했다. 유도 외에 검도, 스모, 합기도 등이 열리는 종합 무예 경기장이다. 안창림이 8년 전 전 일본학생선수권 대회 우승을 차지한 장소도 부도칸이었다.

한국 유도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근 남자 73㎏급 금메달 수상자는 17년 전인 2004 아테네 올림픽 이원희다. 사연 많은 안창림이 부도칸에서 금빛 메치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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