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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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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엄원상·이강인 멀티골…4골 몰아친 한국, B조 1위 점프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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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가 기사회생했다. 넉넉한 점수 차로 조 1위로 올라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B조 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조별예선 1승 1패가 됐다. 온두라스가 뉴질랜드를 3-2로 이기며, B조 4팀이 모두 1승 1패로 승점 3점이다. 다만 골득실에서 한국이 +3을 기록 조 1위로 올라섰다.

매일경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루마니아와 대한민국의 경기가 25일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이 4-0으로 승리했다. 후반 교체돼 멀티골을 터트린 이강인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일본 가시마)=천정환 기자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황의조가 포진했고 2선에 엄원상, 이동경, 이동준이 그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정승원, 원두재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라인은 강윤성, 박지수, 정태욱, 설영우를 배치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지난 22일 뉴질랜드와의 1차전 선발로 나섰던 권창훈, 이강인, 김동현, 이상민, 이유현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지난 22일 뉴질랜드전에서 예상 밖 0-1 패배를 당한 한국은 이날은 측면을 이용한 공격을 해법으로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 점유율 싸움에서는 다소 뒤졌지만, 날카로운 면은 더해졌다.

루마니아와 0의 행진이 계속됐다. 후반 27분 드디어 균형을 허물었다. 빠른 스피드로 우측면을 파고들던 이동준이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 마린이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이 됐다. 한국의 대회 첫 골이자, 선제골이었다.

이후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루마니아를 몰아붙였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루마니아 게오르게가 팔꿈치를 사용한 파울로 경고 2회 누적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한국은 수적 우세까지 잡았다.

후반 들어서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추가골을 얻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다. 추가골은 쉽게 나왔다.

후반 13분 엄원상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동경은 상대 진영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이것이 상대 수비수와 팀동료 엄원상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최초 이동경의 중거리슛으로 기록됐지만, 엄원상의 발을 스치고 들어간 게 확인되며 득점자가 바뀌었다.

하지만 두 골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후반 38분 박스에 침투한 설영우가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선언됐다. 키커로 교체 출전한 이강인이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3-0을 만들었다.

한국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44분 강윤성의 침투에 이은 이강인이 왼발로 침착하게 결정하면서 멀티골을 만들었다. 뉴질랜드전 패배를 씻는 기분 좋은 대승이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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