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대표팀 가고 싶어요"…류지현 감독이 떠올린 2006년의 이대호 [현장스케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은 24일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이날은 당초 KBO 올스타전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급히 대표팀과 LG의 평가전이 편성됐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본선 1차전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실전 경기가 필요했던 가운데 LG가 흔쾌히 파트너로 나섰다.

매일경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4번타자로 활약했던 이대호. 사진=MK스포츠 DB


류 감독은 대표팀뿐 아니라 LG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이날 평가전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몇 명 불렀는데 비록 연습경기지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봤다”며 “새로운 어떤 영감도 얻고 느끼는 게 많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그러면서 대표팀 코치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던 2006년 2월이대호(39, 롯데 자이언츠)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김인식(74) 감독이 이끌던 WBC 대표팀은 후쿠오카돔에서 롯데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당시 1루 베이스 코치였던 류 감독은 이대호가 경기 중 “저도 (WBC)에 가고 싶다”고 당차게 얘기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대호는 2006 시즌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리고 타격, 홈런, 타점 3관왕에 오르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4번타자로 성장했다.

이해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프로 데뷔 후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후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WBC,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3 WBC, 2015 프리미어12, 2017 WBC까지 오랜 기간 대한민국 4번타자로 활약했다.

류 감독은 “당시에는 그 어린 이대호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번타자가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오늘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우리 팀에서도 훗날 이대호처럼 성장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입장에서는 다른 팀들보다 일주일가량 먼저 올림픽 휴식기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실전 경기를 치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김경문 대표팀 감독님께는 응원하겠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