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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한마음 외쳤지만…무관중 여파+거리두기까지 실종 [도쿄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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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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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용일기자] 코로나19 펜데믹을 극복하는 메시지로 열고자 했던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결국 초유의 무관중 사태 속에서 쓸쓸하게 성화에 불을 지폈다.

23일 오후 8시부터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주제로 열린 개막식은 코로나19 여파로 각 나라 정상급 인사와 올림픽 관계자, 취재진 등 950여 명만 현장을 지킨 채 4시간여 진행됐다.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막을 연 개막식은 코로나 시대에 거리를 두고 개인훈련하는 선수들이 등장했고, 이들을 하나로 잇는 선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 일본의 전통과 역사의 소재가 등장하며 하이라이트를 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무관중 정책 때문인지 개막식 특유의 웅장함과 열띤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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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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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수 김연경과 황선우. 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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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은 개막식에서 전체 참가 206개국 중 103번째로 등장했다. 이날 오후 8시38분부터 시작한 선수단 입장에서 한국은 9시40분 태국에 이어 등장했다. 남녀 기수 김연경과 황선우가 앞장선 가운데 배구와 럭비, 수영, 사격 4개 종목 선수 22명과 장인화 선수단장, 최윤 부단장 등 임원 6명까지 28명이 뒤를 따랐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개막식을 찾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립해 손뼉을 쳤다. 그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에 재선했다. 한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에 선수 232명, 임원 122명 등 29개 종목에 걸쳐 354명을 파견했다. 그러나 도쿄 내 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해 개막식에 30명만 참석했다.

이날 선수단 입장에서 근대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린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한 가운데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난민대표팀이 뒤를 따랐다. 2028 로스앤젤레스 개최지인 미국과 2024 파리 개최지 프랑스에 이어 이번 대회 주최국 일본이 가장 마지막인 206번째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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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지 않은 선수들과 관계자. 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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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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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단 입장 때 코로나19 방역 수칙의 기본 중 하나인 거리 두기는 실종된 모습이었다. 입장 땐 거리를 두고 들어온 국가별 선수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한데 어우러져 서 있거나 앉아 있었다. 게다가 일부 선수들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성화 최종 점화자는 일본의 국제적인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였다. 오사카는 중앙 무대에서 후지산을 형상화한 조형물에 연결된 계단을 타고 올라 불씨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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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최종주자 오사카 나오미. 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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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밖에서 지속한 올림픽 반대 시위. 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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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막식을 앞두고 올림픽 스타디움 인근에서는 ‘올림픽 개최 반대 시위’가 지속했다. 일부 시민이 ‘올림픽을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나와 코로나19 상황에도 무리하게 대회를 강행한 정부와 조직위를 비난했다. 50대 정도로 보이는 한 남성은 ‘코로나 대량살육’이라고 적힌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올림픽의 무리한 개최가 상황을 더 악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시민은 오륜기에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의 얼굴을 실어 ‘올림픽을 중단하라’고 외쳐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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