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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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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김치=파오차이' 자막 논란 한달만에...'신치'로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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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방탄소년단 웹예능에서 김치가 `파오차이`로 번역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l네이버 브이라이브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웹예능 ‘달려라 방탄’에서 김치가 중국 음식 '파오차이(泡菜)'로 번역돼 논란이 인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하는 훈령을 시행했다.

문체부는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기존 '파오차이(泡菜)'에서 '신치(辛奇)'로 명시하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개정안이 22일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어에 '기',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김치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 지난 2013년 약 4000 개의 중국어 발음 분석, 중국 8대 방언 검토, 주중 대사관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김치의 중국어 표기로 '신치'를 제안한 바 있다.

올해 초 김치의 중국어 번역 후보 용어 16개를 추가 검토할 때에도 '신치'는 김치와 발음이 유사하며,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나타내므로 김치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용어로 선정됐다.

개정 훈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된다. 다만 민간 부문에선 훈령 적용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 환경에 따라 참고해 번역·표기할 수 있다.

개정안에는 기존 훈령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됐던 '파오차이'를 삭제한 부분이 눈에 띈다.

파오차이는 중국의 절임 채소로 김치와 모양, 제조 방법, 발효 단계 등에 큰 차이가 있는 식품이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김치를 '한국 파오차이'라고 부르면서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왜곡하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네이버 V라이브 웹예능 '달려라 방탄'에서 백종원과 김치를 만들던 중 '파오차이'라는 자막이 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네이버 측은 "해당 자막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치 중국어 표기에 대한 입장을 참고해 번역을 진행했다"라고 해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훈령 개정으로 김치와 중국 음식 파오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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