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공식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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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에 임명된 가운데, BTS 멤버들의 ‘군 면제’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의 확대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BTS는 대통령 특별사절로서 오는 9월 제75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네이버 카페 등에는 멤버들의 군 면제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금 흘러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위)과 BTS 군 면제를 주장하는 글. |
22일 오전 한 누리꾼은 ‘BTS 군 면제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국제대회 금메달과 BTS의 성과를 동일 선상에 놓고 군 면제를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스포츠 선수가 메달을 획득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 것처럼 한류를 확산시킨 BTS도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댓글에는 “방탄이라면 괜찮다”, “국위 선양하니까 당연히 고려해볼 만하다”, “아티스트 활동 이어갈 수 있도록 면제시켜줘야 한다” 등 군 면제 주장에 동의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독려하는 글도 게재됐다. 이 누리꾼은 네이버 카페에 ‘BTS 청와대 국민청원 올라왔다’는 제목으로 “BTS는 문화강국의 선봉자”라며 “중국과 일본은 문화강국의 위치를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꿰차고 들어올 것이다. 맞서는 유일한 힘은 국력과 강한 문화의 힘”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지난 16일 게재됐으나, 특별사절 임명 소식이 전해진 후 동의하는 참여 인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1만3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병무청 “면제 불가” 멤버들 “갈 것”이라는데 왜 또…
군 면제 반대하는 의견. 네이버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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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이들은 “본인들이 군대에 간다고 했는데, 이미 끝난 문제 아니냐” “형평성이 어긋난다. 예외가 있으면 안 된다” “주위에서 자꾸 나서니까 멤버들만 욕먹는 것” 등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앞서 병무청은 지난해 10월 BTS의 병역 면제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대중문화예술 분야는 병역 특례 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을 고수한 것이다.
BTS 또한 입대 의지를 밝혔다. 2019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한국인으로서 군 복무는 당연하고 국가가 부르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당시 맏형 진은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언젠가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달려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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