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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김경수 유죄에 文사과 요구? 대꾸할 가치 없어”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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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김경수 유죄에 文사과 요구? 대꾸할 가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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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경남도청에서 입장 표명 중 생각하고 있다./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경남도청에서 입장 표명 중 생각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일당과 인터넷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것과 관련,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김 지사의 유죄 확정에 대해 “예상은 못했다. 사법부 판단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법부 판단이 정의를 지켰느냐,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됐느냐라는 부분에 있어선 대단히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이 훼손됐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이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2012년에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국정원이란 권력기관을 동원해서 댓글 조작 사건을 벌였고 3%포인트라는 아슬아슬한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았나. 그런 사람들이 정통성 운운하는 것은 어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7년 저도 대선 캠프에 있었지만 당시는 탄핵 직후에 정권교체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했던 시기였다”며 “실질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당시 홍준표 후보에게 17%포인트라는 압도적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 그럴 일을 할 이유도 없고 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양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 공정성 훼손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김 지사는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특별검사 도입을 가장 먼저 요구한 사람이 김 지사인데 만약 불법적 시비가 있는 것이었다면 특별검사를 요구했겠나.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드루킹 측 일방적 주장만으로 유죄로 판단된 것은 아닌지, 그에 반하는 다양한 여러 가지 수많은 증거들이 있었다. 사법부 절차는 끝이 났지만 진실을 밝혔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 정부의 정통성을 지적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변할 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 국가기관에 의한 댓글 수사, 댓글 조작과 드루킹이란 개인에 의한 일탈과 비교 불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아무리 정치에 뛰어드셨다고 해도 너무 빨리 변하시는 것 같다”고도 했다.

앞서 21일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댓글 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확정됐다. 김 지사는 판결 선고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제자리로 다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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