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은혜 전 의원./연합뉴스 |
청해부대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문 대통령의 충분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1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 출연한 정은혜 전 민주당 의원은 `야권의 문 대통령 책임론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방부 장관과 총리는 사과했다”며 “대통령도 충분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첫 번째로 포괄적인 사과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건강을 잃게 되신 분들에 대해 사과를 하고,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는 (문 대통령의) 구체적인 사과들이 또한 후속 조치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시 한 결과, 266명이 양성으로 확인된 데 이어 재검 통보를 받은 12명 중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전체 감염자는 90%에 해당하는 270명으로 늘었다. 아무리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병에 취약한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의 함정에서 지냈다 해도 최악의 방역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대통령 본인이 책임져야 할 중대 사안에 대해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으니 지도자 자격조차 없다”며 “문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자기 잘못을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도리”라며 “왜 임명권자이자 지휘권자인 자신의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 합참 의장 등 무능한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 경질도 즉각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군의 안이한 태도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책임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장병 치료 및 관련 대책 수립을 마친 뒤 필요하면 문 대통령이 이 사안을 언급할 시간이 따로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어제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군의 대처가 안이했다고 말한 건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문제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셈”이라며 “이미 사과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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