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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덤벼, 뉴질랜드'…학범슨 "즐기고, 놀아보자고 했다" [도쿄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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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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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용일기자] “즐기고, 놀아보자고 했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 첫 상대 뉴질랜드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어깨의 짐을 내려놓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뉴질랜드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하루 앞둔 21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다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래서 설레고 긴장도 된다”며 “선수에겐 이런 것을 즐기라고 했다. 긴장으로 몸을 움츠려서 임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 멋지게 놀아보자고 했다”고 웃었다.

한국 올림픽팀은 뉴질랜드에 이어 루마니아(25일), 온두라스(28일)와 차례로 만난다.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을 뛰어넘는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잡은 ‘김학범호’로서는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특히 ‘김학범호’는 이전보다 최종 명단을 꾸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도쿄 출국 직전 와일드카드 김민재가 소속팀 차출 불가 방침으로 아웃, 박지수가 대체 발탁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난제로 꼽힌 수비진은 출국 직전 치른 아르헨티나(2-2 무), 프랑스(1-2 패)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4실점 하며 흔들렸다. 평가전을 앞두고 모든 수를 꺼내놓지 않겠다고 강조한 김 감독으로서는 뉴질랜드를 상대로 승리와 양질의 경기력,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뉴질랜드는 B조 최약체로 꼽혀 왔다. 그러나 김 감독은 “뉴질랜드는 사실상 A대표팀과 같은 구성이다. 쉽게 맞설 수 있다는 건 성급한 판단일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의 말처럼 뉴질랜드는 A대표팀 간판 골잡이이자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낸 ‘와일드카드’ 크리스 우드(번리)가 최전방을 지키고 있다. 최후방에도 베테랑 윈스턴 리드(웨스트햄)가 중심을 잡는다. 이밖에 올림픽 연령대 선수 중에도 리베라토 카카체(신트트라위던) 등 향후 뉴질랜드 축구 10년을 이끌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선수가 즐비하다. 김 감독은 “뉴질랜드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도 많고, 청소년 시절부터 오랜 시간 발을 맞춘 이들이 많다. 팀워크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아마 서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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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 이상민.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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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이자 센터백 이상민(서울이랜드)은 경계 대상 1순위 우드 얘기가 나오자 “수비수끼리 우드가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득점하는지 경기 영상을 보며 스타일을 분석하고 있다. 일대일이 안되면 협력 수비를 통해서라도 막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가세한 박지수와 호흡에 대해서는 “지수형은 물론, 우리도 스스럼없이 다가서며 대화를 많이 나눈다. 어려운 상황이나 잘 맞춰가자고 약속했기에 호흡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먼저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대니 헤이 뉴질랜드 감독은 한국을 ‘강한 상대’라고 표현하며 “철저히 분석했다. 역습이 좋고 빠르고 활동 반경이 넓다. 미드필더도 강력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특정 선수에게 초점을 두기보다 전체적인 팀으로 준비했다. 한국 수비 조직력이 좋아서 득점 기회를 잡으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뉴질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22위(한국 39위)다. 올림픽 본선은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 때 밟았는데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예선서 부정 선수 출전으로 실격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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