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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세계 속 한류

[왓칭 Pick!] 17년 만의 재회, BTS와 떠나는 ‘프렌즈’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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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셋째 주말 OTT 추천작5 #오늘뭐볼까 #고민될땐_Watching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속 화제의 콘텐츠를 발굴, 해설·소개하는 조선일보 ‘왓칭’! 영화·다큐멘터리를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게 해드립니다.(www.chosun.com/watching)

조선일보 ‘왓칭’의 7월 셋째주 추천작은 ①프렌즈 리유니언 ②지로의 꿈 ③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④킹덤 시즌 1·2 ⑤라켓소년단 이다.

◇프렌즈 리유니언(2021)

조선일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프렌즈: 더 리유니언'/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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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트콤 드라마의 대명사 ‘프렌즈’ 출연진이 17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 특별 TV쇼. 국내에선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 중이다.

총 236개의 에피소드로 1994년 시작해 2004년 막을 내렸던 미국 시트콤 드라마 ‘프렌즈’는 그야말로 전설이었다. ‘뉴욕 맨해튼에서 함께 살아가는 6명의 친구의 삶과 우정’이란 주제는 평이했지만, 배우들의 열연, 주인공들의 뚜렷한 캐릭터와 헤어스타일, 패션, 소품,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이 그 당시 화제의 중심이었다. 총 10개의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평균 시청 가구수 10위권(평균 1488만~2084만)을 벗어나지 않았고, 인기 절정이었던 시즌8 때는 1위 자리를 석권하기도 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 인기도 대단했다. 제니퍼 애니스톤,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데이비드 쉼머, 매튜 페리, 맷 르블랑. 주연 배우 6명 모두 프렌즈 덕분에 전세계인이 이름을 아는 유명배우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0분~25분이라는 간결한 시청시간, 미국 사람만 즐기는게 아닌 ‘불쾌하지 않은’ 보편적인 유머코드가 “프렌즈로 영어를 배웠다”는 이들을 양산했다. 최근 전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보이그룹 BTS의 리더 RM도 프렌즈를 시청하며 영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지닌 이들은 스스로를 ‘프렌즈 세대’로 자칭하기도 한다.

이번 특별편은 이런 프렌즈 세대의 감동코드를 제대로 자극한다. 쇼의 시작부터 특유의 보라색 벽지로 눈길을 끌었던 드라마 프렌즈 속 아파트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 세트장이 등장한다. 추억에 잠긴 얼굴로 이곳을 살피던 주연배우 6명이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히는데 이 모습을 지켜보다 함께 울 뻔했다는 시청 후기도 많다.

다만 ‘리유니언’의 이름이 붙긴 했어도 이번 특별편에선 프렌즈 종영편의 뒤를 잊는 새 에피소드를 선보이는건 아니다. 대신 주·조연 출연진의 근황, 방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와 캐스팅 일화, 인기가 많았던 에피소드 편 대본을 주연 배우들이 함께 읽으며 당시 연기를 재연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스스로를 ‘프렌즈 세대’로 자칭한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BTS 등 유명 연예인들도 함께 특별출연해 이들의 추억을 기리며 재미와 의미를 더한다.

종영된 프렌즈의 이야기를 새롭게 이어가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지만, 어쩌면 과거 기억을 소중히 간직한 이들에겐 어설픈 재현보단 소중한 추억을 제대로 기리는 쪽이 더 반가울지도 모른다. 이제는 함께 나이가 들어 얼굴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주름졌지만, 여전히 밝고 유쾌한 미소로 17년 만에 서로를 얼싸안는 출연진의 모습에 프렌즈 세대라면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개요 시트콤, TV 토크쇼 l 미국 l 1회(103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17년 만에 완벽히 재연된 프렌즈 촬영 스튜디오와 출연진의 단체샷

평점 IMDb⭐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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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의 꿈(2011)

조선일보

/넷플릭스 '지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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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스시 장인 오노 지로의 꿈은 오직 하나, 완벽한 스시를 만드는 것이다. 도쿄 번화가 중심 긴자의 오피스촌 지하에 있는 작은 스시 레스토랑. 손님 10명을 받으면 가득 차는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은 세계 최고 권위 레스토랑 평가기관인 미슐랭이 인정한 최고급 레스토랑이다. 오직 그의 스시를 먹기 위해 일본 여행을 계획하더라도 아깝지 않다는 평가다. 2014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초대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을 운영하는 쉐프 지로의 꿈은 단순하다. 그저 죽는 날까지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스시를 만드는 게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그의 노력은 단순하다. 하루하루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 스시를 만들 뿐이다. 지로는 그렇게 누적된 매일매일이 장인정신이라고 믿는다. 그의 삶을 보면, 지금 하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다.

개요 다큐멘터리 영화 l 미국 l 2011 l 1시간22분

등급 전체 관람가

특징 장인정신이란 이런 것

평점 IMDB 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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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19)

조선일보

지난해 개봉해 관객 436만 명을 동원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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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요원으로 일하다 조국에 버림받은 인남(황정민)은 일본에서 청부살인업자로 살아간다.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파나마 공화국의 한 바닷가 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는 게 그의 유일한 소망. 마지막 의뢰인 야쿠자 암살을 끝내고 파나마로 떠나기 직전, 오래전 헤어진 여자친구가 살해되고 9살 딸도 납치됐단 소식을 듣는다.

딸을 찾으러 방콕으로 향한 인남과 그의 뒤를 쫓는 야쿠자의 동생 레이(이정재). 무법천지 방콕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영화 ‘신세계’에서 피보다 진한 의리를 보여준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가 7년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살인병기의 아드레날린 넘치는 각종 액션이 다소 부족한 개연성을 상쇄한다. 태국·일본의 이국적인 풍광으로 완성된 세련된 영상미도 호평 요인. 억지로 쥐어짜는 신파도 없다. 간만에 만나는 치열하고 쾌감 넘치는 액션 영화다.

개요 영화 l 한국 l 2019 l 107분

등급 18세 관람가

특징 지루할 틈 없는 액션과 쾌감

평점 로튼토마토94% IMDb⭐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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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시즌 1·2(2019~2020)

조선일보

드라마 '킹덤'에서 역병의 근원을 쫓는 의녀 '서비' 역을 맡은 배우 배두나./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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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넷플릭스 최고 화제작인 ‘킹덤 : 아신전’이 오는 23일 공개된다. 앞서 공개된 두 시즌의 배경보다 더 앞선 시점, 모든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전지현)의 이야기를 담은 92분짜리 스페셜 에피소드다. 모든 서사의 배경이 되는 만큼 시즌 공개 전 ‘몰아보기’를 추천한다.

첫 번째 시즌은 남쪽 끝 동래에서부터 원인 모를 역병으로 생사역이 되는 민초들과, 목숨 걸고 이를 저지하려는 세자(주지훈)의 모습을 담았다. 두 번째 시즌에선 역병의 원인이 밝혀지고, 권력 가진 이들의 비뚤어진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동래에서 상주, 상주에서 다시 한양으로 숨 막히게 달려온 세자를 조롱하듯, 궁은 한나절 만에 피로 물든다. 세자와 서비(배두나)는 생사초의 근원을 찾아 북녘땅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아신’을 만난다.

개요 드라마 l 한국 l 2019~2020 l 시즌 1·2 l 각각 6회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넷플릭스 최고의 효자 콘텐츠

평점 로튼토마토96% IMDb⭐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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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2021)

조선일보

전체 부원이 달랑 4명뿐인 시골 배드민턴부의 해체를 막고자 소년체전 우승에 도전하는 4명의 중등생이 그리는 청춘성장물.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땅끝마을 해남에 위치한 해남서중 배드민턴부의 이름은 ‘라켓소년단’. 배드민턴계의 ‘방탄소년단’을 꿈꾸며 붙인 이름이다. 전남 지역에서는 배드민턴으로 꽤나 이름을 날리는 학교였지만, 매년 줄어드는 부원 수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부 해체 수순을 밟을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 배드민턴 국가대표였지만 피치 못 할 사정으로 귀촌한 윤현종 코치(배우 김상경)의 가족이 해남서중 마을에 등장한다. 우여곡절 끝에 해남서중 배드민턴부를 담당하게 된 윤 코치는 열악한 부서 환경을 보며 한숨만 푹푹 쉰다. 야구선수를 꿈꿨지만 귀향으로 꿈이 좌절됐던 그의 아들 윤해강(탕준상) 역시 뜻하지 않게 배드민턴부 선수로 합류하게 되지만 불만스럽긴 마찬가지다. 알고보니 5년 전 야구배트를 잡기 전엔 ‘배드민턴 천재’로 불렸던 해강. 그러나 배드민턴을 우습게 여기는 해강의 발언과 태도 때문에 부원들은 그의 합류를 달갑게 여기지 못 한다. 이들은 과연 제대로 하나의 팀을 이뤄 전국체전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사실 이 드라마의 줄거리와 주제 자체는 다소 식상하다. 도시 생활에 지친 가족을 위로하는 시골의 정, 모든 것이 불편하지만 결국 시골살이에 녹아드는 도시 소년, 알고보니 엄청난 과거와 반전 실력을 지녔던 배드민턴부원들의 천재성 등. 과거 스포츠물과 청춘성장물에 흔히 등장했던 클리셰가 한데 녹아든 모습이다.

하지만 동시에 흔한 이야기라도 풀어내는 방식의 온기가 충분히 따뜻하기만 하다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걸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작 ‘슬기로운 깜빵생활’에서도 비슷한 호평을 받았던 정보훈 작가 특유의 ‘힐링’ 코드가 에피소드 곳곳에서 두드러진다. 주연배우들 각자 기본 수개월 이상 배드민턴 훈련을 받은 만큼 자칫 어설플 수 있는 스포츠 장면 연출 또한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다만 에피소드 중 ‘인도네시아 관중의 매너가 좋지 않다’는 내용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건 아쉬운 지점이다. 이 탓에 작품성과 별개로 IMDb 등 해외 리뷰 평점 사이트에서는 다수의 인도네시아 네티즌이 집중적으로 낮은 점수를 줘서 이 작품의 평이 매우 낮게 기록된 상황이다. 뒤늦게 제작진이 사과하긴 했지만 배드민턴의 인기가 높고 이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자부심이 큰 인도네시아 내 분위기와 한류 드라마에 대한 해외 관심을 사려깊게 배려하지 못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드라마 방영 전 건전한 내용과 높은 완성도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 지원작으로까지 선정된 작품인 만큼 생활체육을 좋아하고, 힐링코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개요 성장물, 스포츠물, 청춘 드라마 l 한국 l 16부작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배드민턴으로 울고, 웃는 중등부 아이들의 도전과 감동, 시골살이의 정과 힐링.

평점 IMDb⭐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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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칭·Wat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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