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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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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한예종 윤대원,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2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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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수상자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윤대원 감독이 졸업작품 '매미'로 2등상을 받았다./칸 국제영화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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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윤대원(30) 감독이 졸업작품 ‘매미’로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La Sélection de la Cinéfondation)에서 2등상을 받았다.

윤 감독은 15일(현지시간) 칸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발’ 부뉴엘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는 전 세계 490개 영화학교에서 1835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매미’를 포함한 17편이 무대에 올랐다.

윤 감독은 이날 2등상을 수상해 상금 1만1250유로(한화 약 1500만원)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빛나는 연출로 인상적인 생명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윤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 ‘매미’는 서울 남산 소월길에서 성매매를 하는 트랜스젠더 ‘창현’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소월길을 산책하던 중 한때 트랜스젠더 매춘이 성행했다는 장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자극적인 주제일 수 있고, 도발적인 시도일 수 있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긴장감 있는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며 이 같은 소재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전한 바 있다.

윤 감독은 경기예술고등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으며, 2010년 캐나다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청소년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13년 한예종에 입학했으며, 웹툰 작가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년여 만에 열린 74회 칸 영화제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12일간 열린다.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기 때문에 ‘매미’가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영화가 됐다.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과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각각 비경쟁부문과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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