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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전 시작한 부시 “미군 철수는 실수, 보복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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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008년 9월 11일 워싱턴DC의 국방부 청사에서 조지 W. 부시(왼쪽) 대통령과 현역 시절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끌었던 도널드 럼즈펠드 전 장관이 함께 서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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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했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아프간 철수는 실수라고 말했다.

미 CNN은 14일(현지 시각) 부시 전 대통령이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미군 철수가 실수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 결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군이 철수했을 때 아프간의 여성과 소녀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 두렵고, 아프간에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을 도왔던 통역사들이 탈레반의 보복대상이 돼 학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1년 아프간에 군대를 파견했다. 9·11 테러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탈레반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군대를 보낸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4월 아프간 주둔 미군을 9·11 테러 20주기인 오는 9월까지 전원 철수시키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전날 연설에서 미국이 무모하게 철군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아프간에서 철군한다고 해서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 대한 전쟁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을 지원한 통역사 등 아프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항공편 운항을 이달 마지막 주에 시작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특별이민 비자를 신청한 수천 명의 통역사와 그 가족 등이 주된 대상이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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