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상장 1년 안 돼 두 배 급증
방시혁 하이브 의장. 하이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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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운 방시혁 하이브 의장 자산이 3조 6,7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브가 상장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자산이 약 두 배 급증한 것이다. 그의 자산은 주식 공모 당시 약 15억 달러(1조 7205억 원)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방 의장은 지난해 10월 하이브가 코스피에 상장된 이후 주가가 130% 올라 그의 자산은 약 32억 달러(3조 6,704억 원)를 기록했다. 한국 연예인 역대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역사상 가장 잘 팔린 K팝 앨범들을 가지고 있는 밴드인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대한 증거"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버터'는 미국 빌보드 주요 인기곡 차트인 '핫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하이브가 지난 4월 세계적인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미국 에이전시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점도 하이브 주가 상승에 밑거름이 됐다고 분석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지분의 약 34%를 보유하고 있다. 방 의장은 이달 초 하이브 대표직을 내려놨다. 이사회 의장직과 음악 프로듀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HIBE) 사옥 앞으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뉴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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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들도 하이브 주식 상당수를 갖고 있다. 블룸버그는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일곱 멤버가 각각 1,850만 달러(약 211억 원)상당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방 의장은 1994년 서울대 미학과 재학 시절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의 눈에 띄어 1997년부터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작곡가로 활약했다.
방 의장은 2005년 JYP를 나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차렸다. 이후 2013년 방탄소년단을 내놨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으면서 빅히트는 글로벌 K팝 기획사로 거듭났고, 플레디스 등의 기획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하이브를 설립해 덩치를 키웠다. 하이브의 매출에서 방탄소년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기업공개에서 하이브는 같은 해 상반기 매출 88%가 방탄소년단으로부터 나왔다고 밝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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