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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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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의 MLB현장] ‘고기는 내가 쏜다’ 류현진, ’에르난데스에게 기습 백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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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볼티모어(미 메릴랜드주), 조미예 특파원] “이렇게 고마울 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와락 껴안았습니다. 기습 백허그였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이 무작정 껴안고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좋을 순 없었습니다.

테오스카의 얼굴에도 미소가 환하게 번졌습니다.

상황은 이랬습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습니다. 팀은 7-0으로 크게 앞서고 있었고, 류현진의 투구 수는 76개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섭씨 31도에 습도가 높아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를 정도. 그런데 마운드에 올라 전력투구 하는 투수에겐 지독한 장애물이었습니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타자부터 연속 3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6월의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고 전반기를 마쳐야 하는데, 최대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오른 오스틴 헤이스에게 뜬공을 유도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3루 주자는 홈을 밟아 1실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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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주한 맨시니. 하지만 여전히 위기였습니다. 1사 1, 3루 상황. 뜬공을 유도해도 3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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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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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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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맨시니의 뜬공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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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없이 곧바로 홈으로 송구를 했습니다. 3루 주자였던 오스틴 윈스도 잽싸게 홈으로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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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스카의 미친 송구! 모두가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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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레이트에서 대기하고 있던 대니 잰슨의 미트에 정확히 꽂혔고, 홈에서 윈스를 바로 태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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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빨랐는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 잰슨도 윈스도 구심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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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심이 우렁차게 외칩니다.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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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곧바로 팔을 들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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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표현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역대급 송구였습니다.

우측 담장 깊숙이 향한 타구였고, 홈플레이트까지 거리가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노바운드로 제대로 송구를 했고, 이닝까지 종료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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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몬토요 감독도 에르난데스의 명품 수비에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입이 저절로 찢어집니다. 그만큼 완벽했고,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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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도 웃으며 수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여가까지(5이닝)만 던지는 거로 하자며 교체를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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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워커 투수 코치도 류현진에게 교체를 알리며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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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오도 류현진의 어깨를 다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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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류현진은 지금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직 한 곳, 한 사람만 신경이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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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아직도 땀이 주르륵 흐르고 있는데, 누군가를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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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스카 에르난데스였습니다. 경기 도중 고마움을 표현했지만, 열 번이라도 더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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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전반기는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가 됐습니다.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

그리고 동료와 다시 한번 한식당을 가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스포티비뉴스=볼티모어(미 메릴랜드주),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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