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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콜롬비아가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콜롬비아는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습니다.
2001년 코파 아메리카 1회 우승을 보유한 콜롬비아는 3위에 오른 2016년 이후 5년 만이자 2개 대회 만에 4강에 진입했습니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2패, 조 3위로 부진했으나 8강에서 난적 우루과이를 따돌린 콜롬비아는 이어질 아르헨티나-에콰도르 8강전의 승자와 7일 준결승에서 격돌합니다.
반면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팀(15회)인 우루과이는 2011년 우승 이후 4개 대회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세 차례 8강, 한 차례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콜롬비아가 9개, 우루과이가 7개의 슈팅을 주고받았으나 90분의 공방전은 소득이 없었습니다.
승부차기에선 콜롬비아의 '캡틴'이자 주전 수문장인 다비드 오스피나가 주역으로 빛났습니다.
두 팀의 첫 키커인 사파타와 에딘손 카바니, 콜롬비아의 두 번째 주자인 다빈손 산체스까지 침착하게 성공한 뒤 우루과이 호세 히메네스의 오른발 슛 때 방향을 읽은 오스피나가 손으로 막아내며 콜롬비아가 주도권을 가져갔습니다.
콜롬비아의 예리 미나, 우루과이의 루이 수아레스, 콜롬비아의 미겔 보르하가 차례로 골 그물을 흔든 뒤 오스피나는 또 한 번의 선방으로 혈투를 끝냈습니다.
우루과이 네 번째 키커 마티아스 비냐의 왼발 슛 때 몸을 날려 다시 손으로 공을 막아냈습니다.
2007년 성인 국가대표 데뷔 이후 이날 112번째 A매치에 나서 콜롬비아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1위로 올라선 오스피나는 눈부신 선방 쇼로 자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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