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데뷔·올스타 11회' 폴, 개인 첫 챔프전 진출
서부 콘퍼런스 우승 트로피 든 피닉스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를 제압하고 2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피닉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6차전에서 클리퍼스를 130-103으로 물리쳤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1라운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4승 2패, 2라운드에서 덴버 너기츠를 4승으로 제압한 피닉스는 이날 대승에 힘입어 서부 콘퍼런스 결승 전적 4승 2패를 만들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찰스 바클리가 활약하던 시절인 1992-1993시즌 이후 2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당시엔 마이클 조던을 앞세운 시카고 불스에 져 우승은 하지 못했다.
피닉스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 승자와 7일부터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동부 결승에선 밀워키 벅스와 애틀랜타 호크스가 현재 2승 2패로 맞서 있다.
반면 2라운드에서 1번 시드 유타 재즈를 따돌리고 창단 51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 오른 클리퍼스는 피닉스의 기세를 잠재우지 못한 채 돌아섰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피닉스의 크리스 폴이었다.
폴은 3점 슛 7개를 포함해 41점을 폭발하고 8개의 어시스트와 3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원맨쇼로 팀을 챔프전에 올려놨다.
크리스 폴의 슛 |
올해 36세인 폴은 2005년 뉴올리언스 호니츠에서 데뷔해 2006년 신인상을 받고, 11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된 슈퍼 스타 포인트 가드다. 유독 챔프전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자신의 5번째 팀인 피닉스에서의 첫 시즌에 처음으로 NBA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상대였던 클리퍼스에서 폴은 2011∼2017년 뛴 바 있다.
폴은 "오늘은 지지 않는다는 미션을 갖고 여기에 왔다. 만감이 교차하고, 많은 일들이 지나간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데빈 부커가 22점 7리바운드, 제이 크라우더가 19점 5리바운드를 보탰고, 디안드레 에이튼이 더블더블(16점 17리바운드)을 작성했다.
클리퍼스에선 마커스 모리스 시니어(26점 9리바운드), 폴 조지(21점 9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전반을 66-57로 마친 피닉스의 우위가 후반 들어서도 이어졌으나 클리퍼스는 3쿼터 종료 약 4분전 부터 2분여 만에 10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82-89로 추격해왔다.
하지만 폴이 이때부터 3점 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집중한 덕분에 3쿼터를 마칠 땐 97-83으로 벌려 한숨을 돌렸다.
4쿼터 초반엔 피닉스가 2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졌다.
클리퍼스는 종료 5분 49초 전 92-118에서 플레이가 멈춘 가운데 패트릭 베벌리가 폴을 뒤에서 강하게 밀치는 무리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 1일 NBA 플레이오프 전적
▲ 서부 콘퍼런스 결승
피닉스(4승 2패) 130(33-29 33-28 31-26 33-20)103 LA 클리퍼스(2승 4패)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