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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안양 찾은 '먼데이 나이트 풋볼',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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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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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안양] 하근수 기자= 안양이 홈에서 이번 시즌 첫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치렀다.

FC안양은 28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18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과 0-0로 비겼다. 나란히 승점 1점을 쌓은 가운데 다득점에서 전남을 앞선 안양이 리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 팀의 플레이 스타일은 사뭇 달랐다. 평소 스타일대로 전남은 끈적한 수비에 발로텔리와 사무엘을 앞세워 공격을 진행했다. 안양의 경우 닐손주니어를 높게 올려 맹성웅과 함께 중원을 거치는 연계로 공격을 풀어갔다.

전남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볼을 잡은 사무엘이 기습적으로 슈팅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안양 역시 기회를 잡았다. 전반 42분 조나탄이 위협적인 위치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에 가로막혔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양상이 전개됐다. 안양은 홍창범과 아코스티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고, 전남은 김선우, 최효진을 차례로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두 팀은 각자의 스타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서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안양에 있어 이번 경기는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승리 시 전남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최고의 잔칫상이 홈에 마련된 상황이었다. 그만큼 팬들의 기대도 컸다. 안양은 오후 2시 공식 SNS를 통해 가변석 매진을 알렸다.

팬들은 이른 시간부터 관중석을 메웠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총 1,029명의 관중이 자리했다. 이번 시즌 안양이 기록한 홈경기 평균 관중(561명)의 2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주말이 아닌 월요일에 가변석 매진을 달성한 점이 돋보인다. 이날 안양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먼데이 나이트 풋볼(먼나풋)'을 치렀다. 2016년부터 시작된 '먼나풋'은 한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에 축구 팬들의 심심함을 달랠 취지로 시작됐다. 팬들은 습한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팀의 승리를 응원했다.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한 팬들의 시민 의식 역시 훌륭했다. 안양의 팬들은 서로의 간격을 유지한 채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가 과열되며 이따금 터지는 아쉬움의 탄성은 막을 수 없었지만 팬들은 육성 응원을 최대한 자제하며 머플러를 흔들고 손뼉을 치며 안양을 응원했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에 그쳤지만 안양은 다득점에서 전남에 앞서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안양의 1위 자리를 지켜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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