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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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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물질 의심 사례 첫 적발, 시애틀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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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뒤 글러브 검사받아 압수당해

이물질 사용 확인시 10경기 출장정지

중앙일보

헥터 산티아고(가운데)의 글러브를 검사하는 심판들. 결국 산티아고는 글러브를 빼앗겼다. [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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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에서 이물질 부정 투구 첫 단속 사례가 나왔다.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헥터 산티아고(34)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퇴장됐다.

이 경기는 비로 전날 3회 말 도중 서스펜디드 선언이 됐고, 산티아고가 선발 투수에 이어 등판했다. 3회 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산티아고는 5회 1사 만루에서 볼넷 1개를 더 내주고 1사 만루의 위기를 만든 산티아고는 JT 차고이스와 교체됐다.

마운드를 내려간 산티아고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전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글러브를 살펴본 심판은 산티아고의 글러브를 받아 MLB 사무국에 제출됐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필 쿠치 구심에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MLB는 파인 타르를 비롯한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22일부터 투수들의 몸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산티아고가 첫 번째로 적발당했다. 추가 조사에서 이물질 사용이 확인되면 산티아고는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다.

산티아고는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뒤 "로진만 사용했다. 땀이 손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양손에 사용했다. 심판들은 글러브를 끼는 손에 로진을 써서는 안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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