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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튼 감독의 반문 "정보근 때 대타? 그럼 포수는 한동희가 보나?"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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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포수가 아닌 야수가 경기 중 포수로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4-6으로 졌다.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정보근이 곧바로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후 딕슨 마차도, 손아섭의 연속 안타와 투수 폭투로 2사 2, 3루의 동점 찬스를 다시 만들었지만 이대호가 외야 뜬공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매일경제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결과론이지만 롯데로서는 나승엽의 출루 후 타격이 약한 정보근의 타석 때 대타를 기용하지 않았던 부분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한 원인이 됐다. 한동희가 벤치에서 대기 중이었기 때문에 대타 자원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정보근을 대타로 바꿨다면 연장에 돌입한 뒤 포수 수비를 볼 선수가 없었다. 한동희가 포수로 뛰어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프로에서 포수로 뛴 적이 없는 야수가 포수 포지션에서 경기를 뛰는 건 반대한다는 게 내 야구철학이다“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앞서 지난달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대호가 경기 후반 포수 마스크를 썼던 전례가 있다.

당시 사령탑이던 허문회 전 감독은 7-8로 뒤진 9회초 2사 1, 3루에서 포수 강태율의 타석 때 대타 이병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9회말 수비 때 이대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마무리 김원중과 호흡을 맞춰 승리를 일궈냈던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서튼 감독은 ”야구 철학의 차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포수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다. 프로에서 포수로 나선 적이 없는 선수가 마스크를 쓰는 건 리스크가 크다. 전날 정보근 타석 때 대타를 고려하기는 했지만 엔트리에 포수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수가 포수로 뛰게 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부상에 대한 가능성“이라며 ”경기 운영에 있어서도 미흡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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