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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버펄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안 하던 불펜 피칭까지 했는데…”
지난 21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볼티모어 원정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최고 구속 94마일. 몸 상태도 최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부족했던 것.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 제구’였습니다.
류현진도 “체인지업 딱 하나만 문제다”라며 “평소 하지 않던 불펜 피칭까지 했지만 완전하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했다고? 귀를 의심했습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했던 첫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언론의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의 야구 루틴이었습니다.
당시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다. 이게 내 루틴이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등판 간격이 길어지거나 로테이션에 변화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펜 피칭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랬던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강행한 이유는 딱 하나! ’체인지업 제구’를 잡기 위함이었습니다. 최근 류현진은 체인지업 제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틈만 나면 영상 분석을 하고, 제구 잡기 위한 제스처를 취하며 집 나간 체인지업 제구를 돌려놓으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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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가 시작되기 4시간 전, 기자가 세일런 필드에 도착했을 땐 이미 스티븐 마츠가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IL에 올랐던 그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타석에는 대니 잰슨이 들었고, 류현진은 동료들의 라이브 BP를 지켜봤습니다.
피트 워커 투수 코치와 찰리 몬토요 감독 사이에 서서 동료들의 복귀 준비를 지켜보고 있는 류현진. 자세와 위치를 보면 감독보다 더 감독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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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뒤, 자신의 개인 훈련을 위해 외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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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류현진은 개인 훈련 루틴에 변화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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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의 자세, 방식, 그리고 캐치볼과 롱토스에도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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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기에 수시로 장세홍 코치의 설명을 들으며 훈련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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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류현진은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 피트 워커 투수 코치와 함께 불펜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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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가운 얼굴. 이날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도운 건 대니 잰슨이었습니다. 라이브 BP를 소화한 대니 잰슨은 곧바로 불펜으로 이동해 류현진의 공을 받았습니다. 대니 잰슨의 복귀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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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류현진은 체인지업 제구는 반드시 잡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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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잰슨과 배터리를 이루고, 피트 워커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30개 정도의 공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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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무리 훈련을 하기 위해 다시 필드로 나온 류현진의 표정은 밝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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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불펜 피칭까지 한 상황이라 땀으로 범벅이 된 상태지만, 류현진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습니다. 저 미소가 체인지업 제구를 완전하게 잡았음을 의미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불펜 피칭을 마치고 회복 훈련을 하는 류현진의 컨디션은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스포티비뉴스=버펄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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