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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이 전부는 아니다…또 한 번 증명된 류현진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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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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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에이스의 존재감은 묵직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역투를 선보였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올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을 기록, 팀의 승리(7-4)를 이끌었다. 볼넷은 1개만 내준 반면 탈삼진은 4개 잡아냈다. 올 시즌 네 번째로 작성한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평균자책점은 3.43에서 3.25로 소폭 끌어내렸다.

3전4기.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5이닝 2실점) 이후 4경기 만에 추가한 승수다. 시즌 6승째(4패). 앞선 세 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더욱 반갑다.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은 것은 물론 9이닝 당 볼넷 개수가 4.08개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은 달랐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피칭이 눈에 띄었다. 1회 1사에서 트레이 맨시니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상하좌우 모두를 적절히 활용하는 커맨드가 인상적이었다.

◆ 주무기가 막혀도

류현진은 이날 총 10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43)개를 바탕으로 컷패스트볼(24개), 체인지업(17개), 커브(12개), 싱커(3개), 슬라이더(1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였다. 눈여겨볼만한 부분은 체인지업 비중이다. 평균 약 30%(29.1%)에 달하던 구사율을 17%로 줄였다. 최근 들어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리자 전략을 바꾼 것. 그동안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섞어 상대 타이밍을 빼앗았다면 이날은 패스트볼 위주로 공격적인 투구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 모습이었다.

늘어난 비중만큼 구속도 올라갔다. 이날 찍힌 직구 최고 구속은 93.6마일(151㎞)이었다. 류현진이 150㎞대 공을 던진 것은 2019년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사실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언제나 컨디션이 좋을 순 없다. 상대 분석 또한 주무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을 터. 정공법이 통하지 않더라도 돌파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구속 증가와 관련해 류현진은 “잘 모르겠다. 저절로 힘이 생겼다”고 웃었다. 물론 계속 다른 패턴을 가져가긴 어렵다. 류현진 역시 “빨리 (체인지업 제구를) 잡아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

현지 반응도 뜨겁다. 경기 후 MLB닷컴은 “빈티지(vintage) 류가 돌아왔다”고 호평했다. 잘 익은 고급 와인처럼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는 의미다. “류현진을 돌려놓는 것은 토론토에게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 역시 “류현진은 오늘 날카로웠다. 제구가 아주 좋았다”면서 “오늘처럼 체인지업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잘 던지는 것도 류현진에겐 놀라운 일이 아니다. 빅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수 리즈 맥과이어는 감탄을 자아냈다. 류현진과 맥과이어가 배터리 호흡을 맞춘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최근 2경기에선 신인 포수 라일리 애덤스와 짝을 이뤘다. 맥과이어는 “마치 류현진과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그가 정확하게 공을 던진다”고 놀라워했다. 언제나 그랬듯 본인은 담담하다. 류현진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볼티모어전서 7이닝 1실점을 기록, 시즌 6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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