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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윤석열 X파일엔 금융정보도… 그걸 볼수 있는 기관 개입했을 것”

조선일보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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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윤석열 X파일엔 금융정보도… 그걸 볼수 있는 기관 개입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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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유튜브 캡처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유튜브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X파일’을 입수했다고 알려진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소장이 22일 ‘X파일 중 4월에 작성된 문건에는 금융기관과 본인(윤 전 총장)만 알 수 있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하며 “그걸(금융정보) 살펴볼 수 있는 곳, 어떤 기관의 힘이 개입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6월에 작성된 문건은 여권에서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4월에 작성된 문건은 기관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한다”고도 밝혔다. X파일의 불분명한 출처와 장 소장의 ‘기관 개입설’을 두고 법조계에선 “사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장성철 “기관 개입 가능성, 지금은 출처 못 밝혀”

장 소장은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각각 출연해 이른바 X파일 관련해 인터뷰했다. TBS 인터뷰에서 그는 ‘다른 인터뷰에서 보니 (문건에) 자금의 흐름, 액수 같은 게 있더라,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금융 정보는) 수사기관이나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질문하자 장 소장은 “어떠한 기관의 개입이 있었지 않았을까라고 추측을 해보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재차 ‘검찰이냐, 경찰이냐’고 묻자 그는 “다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는 것이고, 특정권력이 개입해 미행, 도청, 계좌추적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4월 문서는 어떤 부서에서 만든 것까지 다 이야기 들었다”며 “정확한 작성한 곳까지 들었다”고도 했다.

◇ ‘여권에서 만들어진 것 전달받았다’ 주장

장 소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문건 입수 경로를 묻는 질문에 “정치권에서 정보에 되게 능통한 10년 이상 된 분이 윤 전 총장 관련에 이런 문건도 있으니 참고하라며 일주일 전쯤 줬다”며 “저한테 전해준 분이 어쨌든 여권 쪽에서 만들어진 것을 저한테 전달해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의심과 추측이지만 (문건 작성에) 어떤 기관 힘이 좀 개입되지 않았을까”라며 “(전달해 준 사람이) 저한테 얘기해 줬기에 저는 안다”고 했다.

다만 “이를 말하면 (윤 전 총장은 금융) 정보를 준 쪽, (문건을) 만든 쪽이 상당히 여러 가지로 문제가 될 것이기에 좀 조심해 달라고 그러더라”라며 파장이 크고 신뢰관계상 출처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대선 유력 주자 ‘사찰 의혹’도 확산

장 소장의 ‘X파일 기관 개입설’까지 이어지자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불법사찰 의혹’도 더 확산하고 있다. 김영환 전 국회의원은 전날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사건을 ‘정치공작 불법사찰 의혹 사건’으로 지칭하며 “정치공작 불법사찰 선거 개입의 3박자의 의혹이 버무려진 사건이다. 이 문제의 본질은 집권당이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의 신상과 개인정보를 어떤 경로로 수집 가공했는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이 X-파일을 수집하고 완성하는데 경찰, 검찰, 국정원, 기무사가 개입했는지? 그 과정은 적법하고 개인정보를 침해한 일은 없는지를 밝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TBS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씨도 “기관이라 하면 사실은 (윤 전 총장) 가족관계 수사를 검찰에서 했기 때문에 검찰이 일부 발원지라고도 추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질문하며 검찰 등 수사기관 개입설을 제기했다. 장 소장은 이에 대해 “유도질문에는 넘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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