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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추재현은 29년 만에 롯데에 신인왕 타이틀을 선사할까?[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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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구원투수 김원중이 8회 초 수비를 마치고 호수비를 펼친 추재현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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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선발투수 스트레일리도, 마무리 김원중도 그의 호수비에 모자를 벗어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주인공은 롯데 중견수 추재현(22).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이후 치열한 타격전 끝에 8대7로 승리했다. 롯데는 4연패의 늪에 빠진 KIA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9위로 한계단 올라 섰다.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스트레일리는 103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 33일 만에 시즌 4승째(6패)를 기록했다.

추재현은 중견수 민병헌(34)의 뇌동맥류 수술로 인해 올시즌 외야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타격에서 한 몫을 하고 있는 추재현은 이날 삼성의 안타성 타구를 두 개나 잡아내면서 한 점차 승리를 지킨 일등공신이 됐다.

롯데는 1회 이대호의 선제 투런포로 리드를 잡았고, 3회와 5회에도 각각 두점을 보태 6-1로 승리를 굳혀갔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초 선두 이원석이 때린 타구가 중견수 뒤로 쭉쭉 뻗어 나갔다. 추재현이 어느 틈에 펜스에 부딛치면서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스트레일리는 모자를 벗어 들어 추재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은 후속 김동엽, 김지찬, 그리고 박해민의 2루타로 두 점을 뽑아 냈다. 만약 이원석의 타구가 2루타가 됐더라면 스트레일리는 승리투수가 되기 힘들었던 상황이었다.

롯데는 7회 정 훈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8회 2차 반격에 나섰다. 구자욱의 솔로포에 이어 1사 만루에서 김지찬의 땅볼로 2점을 추격해 2차 추격전에 나섰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지만 강한울이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내며 6-7, 한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번에는 박해민 타구가 좌익수 옆으로 쭉쭉 뻗어 나갔다. 2루타성 타구. 그러나 추재현이 이번에도 약 30m를 질주해 다이빙 캐치에 성공하면서 역전의 위기를 벗어났다. 이번에는 김원중이 추재현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롯데는 8회말 무사 1,3루에서 1번타자 배성근의 병살타에도 한점을 도망가면서 쐐기를 박았다. 결국 김원중은 9회에 한 점을 더 내줬지만 위기를 잘 막아내 시즌 1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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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추재현을 향해 모자를 벗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는 모습[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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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92년 염종석 이후 신인왕 배출을 멈췄다. 그만큼 새로운 유망주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2018년 넥센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중고 신인 추재현은 롯데가 지난해 내야수 전병우와 투수 차재용을 내주고 키움으로부터 영입한 유망주다. 아직도 신인왕 자격을 갖춘 그는 올시즌 42게임에 출전, 121타수 36안타, 홈런 4개를 기록하면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등록했다.

고교시절 장타력이 돋보인 추재현은 이미 타격에서는 인정을 받은 선수다. 올해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수비에서도 빠른 발과 정확한 판단력으로 롯데의 외야를 든든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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