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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피홈런 6개에 쓰러진 토론토, 9회 6점 내며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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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토론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이 승리로 5연패 사슬을 끊으며 34승 35패가 됐다. 볼티모어는 23승 47패.

9회 2사까지 패색이 짙었던 경기였다. 4-7로 뒤진 상황에서 희망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이후 반전이 시작됐다. 마르커스 시미엔이 폴 프라이 상대로 볼넷을 고르며 한 점을 냈고, 보 비셋이 바뀐 투수 타일러 웰스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매일경제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랜달 그리칙이 연달아 좌중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때려 3점을 추가했다. 9회에만 6점을 뽑으며 완전히 흐름을 뒤집었다.

토론토는 1회초 마르커스 시미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 두 방으로 2-0으로 앞서갔다. 게레로 주니어는 23호 홈런으로 리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이후 더 이상 상대 선발 딘 크레머를 공략하지 못했다. 크레머는 6이닝 3피안타 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토론토 선발 알렉 매노아는 피홈런에 무너져내렸다. 2회 라이언 마운트캐슬, 3회 세드릭 멀린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그는 4회 1사 1루에서 마운트캐슬, DJ 스튜어트에게 다시 백투백으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피해를 키웠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 매노아는 백투백 홈런 이후 다음 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두 선수 사이 신경전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심판진은 매노아의 투구에 고의성이 있었다보고 그를 퇴장시켰다. 3 13이닝 4피안타 4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 기록했다.

구원 등판한 앤소니 케이는 3 1/3이닝을 맡아줬지만, 6회 마운트캐슬, 7회 멀린스에게 피홈런을 허용하며 피해를 키웠다.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로 홈런 관련 기록이 쏟아졌다. 3홈런을 때린 마운트캐슬은 2019년 6월 4일 텍사스 원정에서 페드로 세베리노가 3홈런을 때린 이후 처음으로한 경기 3홈런 기록한 오리올스 타자로 기록됐다. 오리올스 신인이 이같은 기록을 세운 것은 2006년 8월 22일 닉 마카키스 이후 두 번째다. 멀린스는 두 경기 연속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11번째. 2018년 페드로 알바레즈 이후 처음이다.

팀 전체로는 한 경기 6홈런은 2016년 8월 18일 휴스턴과 경기 이후 처음이다. 구단 역사상 20번째 기록이다.

토론토도 포기하지않고 따라갔다. 7회 무사 1, 3루에서 대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병살타, 8회 시미엔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9회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8회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조던 로마노는 9회까지 마무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힘든 역전패를 목격한 1만 721명의 볼티모어 관중들은 마지막 아웃이 잡히자 야유를 퍼부으며 쓸쓸히 경기장을 떠나갔다.

[볼티모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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