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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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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콜로라도에서 보자" MLB 홈런 더비 참가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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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LA 에인절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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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한다.

콜로라도가 달아오른다.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오타니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이 소식을 알렸다. '콜로라도에서 보자'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 출전한 64경기에서 타율 0.270·19홈런·47타점을 기록했다. MLB 데뷔 뒤 가장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MLB 홈런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인 OPS는 0.969. 마운드 위에서도 특별한 재능을 인정 받는 선수다. 월간 3~4회 정도 선발로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6월 18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3승1패, 평균자책점 2.70.

오타니는 지난 15일 발표된 올스타 팬 투표 1차 집계에서 총 52만 6608표를 얻었다.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1위에 올랐다. 올스타전 출전이 유력하다. 홈런 더비는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가 성적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다. 타격 밸런스가 저하될 우려를 드러내며 참가를 고사하는 선수가 많다. 오타니는 축제를 즐길 생각이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홈런 더비에 나서는 선수가 됐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는 두 선수가 대결, 4분 동안 기록한 홈런 수로 승부를 가린다. 토너먼트 방식.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올스타전이 개최되지 않았다. 2019시즌에는 뉴욕 메츠 신성이었던 피트 알론소가 결승전에서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홈런 부문 1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는 데뷔 첫 시즌(2019)에 홈런 더비에 참가 괴력을 보여준 바 있다.

2021 MLB는 게레로 주니어뿐 아니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등 유독 20대 초반 젊은 스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홈런 더비에서 이들이 격돌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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