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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조미예의 MLB현장] 칼제구 되찾기에 나선 류현진, ‘손엔 공 아니면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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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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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버팔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제구는 빨리 잡아야 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볼 판정에 당황하며 구심에게 어필하기도 하고, 한 경기 4볼넷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6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류현진. 한 경기 4볼넷은 그의 등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록이 아닙니다.

류현진도 최근 몇 경기에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제구력을 앞세워 싸우는 투수인데 최근 몇 경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준비 과정은 똑같이 하되 제구력에 신경을 좀 써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한 류현진은 “투구폼(중심이동)과 시즌 중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만, (체인지업 제구는) 빨리 잡아야 한다”라며 예전 칼제구 찾기에 집중할 것을 알렸습니다.


이날은 1회부터 쉽지 않은 경기 운영이었습니다. 2사 1루에서 마주한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까다로운 상대였습니다. 류현진은 폭투를 범하기도 하고, 9구 승부를 벌이다 스탠튼을 볼넷으로 출루 시켰습니다. 1회에만 투구 수 24개였습니다. 다행히 다음 타자 지오 어셀라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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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제구에 애를 먹었던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석에 오른 개리 산체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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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 기자도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개리 산체스가 류현진의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류현진에게 강한 산체스를 이야기 한 것입니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나를 상대로 강한 타구를 치다 보니 자신감 있게 들어오는 것 같다. 그리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나는 이에 맞게 다른 플랜으로 접근으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새로운 천적이 된 산체스를 상대로 접근을 달리할 것임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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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장면은 ‘강한 어필’이었습니다.

2회 D.J. 르메이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구심을 향해 보더라인보다 낮게 들어간 거냐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마지막 공이 보더라인에 걸치면서 잘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구심은 볼을 선언했고, 르메이휴는 출루를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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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메이저리거들이 심한 욕설을 내뱉거나 강한 제스처를 취하는 것에 비하면 류현진의 어필은 애교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이례적으로 강하게 어필했다고 느껴졌던 이유는 쉽게 보여지는 장면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경기 초반 제구에 애를 먹다가 의도한 대로 잘 들어갔다고 생각했던 공이 볼로 선언되니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던 거죠.

평소에도 “심판이 볼이라면 볼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류현진인데, 이날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심판 판정을 투수는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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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초반에 볼하고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많이 나서 투구 수가 많아지는 바람에 고전했는데, 경기를 진행하면서 밸런스를 찾아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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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제자리 찾기’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했던 류현진은 수시로 그립을 다시 잡으며 감각을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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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경기에서 흔들리고 있는 류현진은 투구폼(중심이동) 교정과 제구 되찾기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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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다음날 회복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나온 류현진은 계속해서 공을 만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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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가 흔들릴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손에서 공을 놓지 않고 수시로 그립을 잡으며 감을 익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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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공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구종별 그립을 계속해서 잡고 또 잡았습니다. 로비 레이가 다가와 말을 걸어도 그의 손은 여전히 그립 감찾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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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언과 태블릿 속 영상을 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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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준비(훈련)는 하던 대로 똑같이 하되 제구는 빨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던 류현진은 훈련이 끝나도 공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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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태블릿을 통해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고 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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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특급 유망주 알렉 마노아와 태블릿 영상을 보며 분석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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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영상을 돌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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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속 영상과 데이터를 통해 상대 타선을 분석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투구폼을 반복적으로 돌려 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지금 류현진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건 약간의 반항을 하고 있는 칼제구 되찾기입니다. 류현진의 손에 공과 태블릿이 자주 보이는 이유입니다.


스포티비뉴스=버팔로(미 뉴욕주),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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