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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국인의밥상' 동해밥상…박달홍게찜·누리대장아찌·꽁치국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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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한국인의 밥상'이 강원도의 맛을 찾아 동해로 떠난다.

17일 오후 7시40분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 516회는 강원도 동해 편으로 꾸며진다. 강릉 주문진에서 묵호와 삼척까지, 바닷길 따라 풍성한 밥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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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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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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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 시, 주문진의 바다가 바빠진다. 잠시 후 그물에 잡혀 올라오는 것은 홍게. 홍게는 최대 수심 1천400m에서 잡아 올리기 때문에 살이 많고 달다. 크기부터 무게까지 범상치 않은 박달 홍게, 천 마리에 한 마리 나올까 말까 한다는 홑게도 만난다. 탈피 전 홑게는 회로 먹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창규 씨의 아내 순옥 씨와 조카 동균 씨가 홍게 요리를 선보인다. 박달홍게찜과 홍게 내장으로 진하게 끓인 홍게탕은 이 댁의 자랑. 잘 비빈 홍게딱지밥과 식감이 좋은 홍게꽃회 등 동균 씨의 필살기까지, 자부심 가득한 주문진의 홍게 밥상을 만나본다.

묵호 오징어 덕장 할머니 삼총사

묵호항에 오징어가 돌아왔다. 할머니 삼총사가 오랜만에 어판장을 찾았다. 친구이자 올케와 시누이 사이라는 할머니들을 따라 묵호 게구석길 언덕을 오른다.

할머니들은 손질 안 한 오징어를 잘 씻어 그대로 찜솥에 넣는다. 5분 뒤 솥 안엔 오징어통찜이 통통하게 익어있다. 내장과 함께 먹는 오징어통찜의 녹진하고 진한 맛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그 밖에 오징어 덕장 사람들의 패스트푸드 오징어물회와 내장까지 알뜰히 먹는 오징어이리(내장)탕과 오징어똥(간) 빡작장까지 맛본다.

산과 바다가 조화로운 강릉의 향토음식 보물찾기

강릉 안반데기에서 만난 향토 요리연구가 신은하 선생과 그 제자인 김세경 씨와 조용현 씨는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귀한 향 채소인 누리대(누룩치)를 뜯으러 왔다. 누리대를 고추장에 박아뒀다가 밥 위에 얹어 먹는 누리대장아찌는 '찐' 강릉 향토음식. 일 년에 딱 한 달, 바다와 강이 만나는 물가에서 뜰채로 떠서 잡을 수 있는 부새우(난바다곤쟁이)도 이곳 사람들은 조림으로 먹는단다.

강릉의 특별한 떡도 소개한다. 곱게 체 친 쌀가루에 단호박고지와 늙은호박고지를 섞어 찐 호박뭉생이와 감 껍질과 콩, 각종 채소를 넣어 찐 씨종지떡이 그 주인공. 조용현 박사는 강릉의 대표 음식인 막장으로 만드는 강릉 장칼국수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선보였다는 옹심이를 소개한다. 신은하 선생은 두 제자에게 멍게열무김치를 알려주는데. 여기엔 밀가루 풀도 찹쌀 풀도 아닌 감자풀을 넣는다고.

잊히지 않는 고향의 맛, 정라진 밥상

1940년대부터 매일 아침 열리는 삼척 번개시장. 그곳에서 만난 김홍련 할머니와 함께 시장 구경을 해본다. 이맘때 안 먹으면 섭섭한 생선이 바로 꽁치다.

'할머니의 부엌' 김미현 씨가 마을 할머니들에게 옛 요리 특훈을 받는 날. 이 마을 사람이라면 질리도록 먹었다는 정라진 꽁치국수가 주인공이다. 꽁치 손질과 꽁치 살 다지기부터 꼴두국수 반죽 밀기까지 정라진 꽁치국수를 차근차근 함께 만들어본다. 미현 씨가 학창 시절 정라진 친구들 도시락에서 가장 부러워했다는 꽁치전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사이 홍련 할머니가 아침에 사 온 대문어로 문어김치두루치기까지 선보인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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