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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고령화 수혜받은 日 M&A중개센터...11분기 연속 순이익 사상 최고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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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1분기 순이익 약1165억원...전분기 대비 11% 증가

저출산·고령화로 후계 문제 겪는 중소기업 겨냥…소규모 M&A 특화

“양도·양수 쌍방으로부터 수수료 받아…이해상충 우려”

이데일리

(사진=일본 M&A 센터 홈페이지)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중소기업 대상 인수합병(M&A)을 중개하는 기업인 일본M&A센터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사업을 이어받을 상속인을 못 찾아 M&A를 통해 경영인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올 4월말에 개최된 1분기 결산 기업설명회에서 일본 M&A센터는 올 1분기 연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114억엔(약1165억원)으로 11분기 연속 최고 이익을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일본M&A센터는 내년 1분기의 연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120억엔(약1226억원)으로 12분기 연속 최고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M&A센터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도 높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주가는 잠시 하락했으나 작년 봄부터 거의 단선으로 상승해 지난해 12월 1일에는 3785엔을 경신했다. 현재는 작년 말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했다.

일본M&A센터의 성장 동력은 일본사회의 구조적 변화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1991년 회계법인 출신인 와케바이야시 야스히로가 설립한 이 회사는 장기화된 경제불황에 더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후계 문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양수 의지가 있는 기업과 연결해주는 식으로 M&A시장을 장악했다. 일본 중소기업청의 추정에 따르면 연간 3000~4000개의 중소 M&A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일본M&A센터는 연간 400건 이상을 중개하는 업계 1위 기업이다.

특히 일본M&A센터는 은행이나 대형 증권사가 다루지 않는 소규모 M&A에 특화함으로써 높은 수익성을 실현했다. 일본M&A센터가 취급하는 양도기업의 자본금은 약 6억엔(약61억원)이다.

다만 신문은 앞으로도 일본M&A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올해 1월 고노 타로 일본 규제개혁 장관이 “(일본M&A센터가 중개업자로) 양도기업과 양수기업 모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점은 이해 상충의 우려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청도 이를 인정했다”며 관련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또 M&A 중개업은 특별한 자격이 필요없다는 특성 상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 업체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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