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사 '석조관음보살반가상' 보름 만에 회수

피의자 사법 절차 마무리돼 이달 중 보덕사 귀환

보덕사 석조관음보살반가상

지난해 12월 울산시 울주군 보덕사에서 도난당한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이 보름 만에 회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과 울산경찰청은 탐문 수사와 폐쇄회로(CC)TV 조사를 통해 이 불상을 찾았으며, 이달 중 보덕사에 돌려준다고 17일 밝혔다. 도난 사건은 지난해 12월 24일 야간에 벌어졌다. 피의자 A씨는 몰래 보덕사 관음전에 침입해 불전함과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을 차량에 실어 가져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소유한 사찰에 모시려 했다고 진술했다.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은 최근 A씨의 사법 절차가 마무리돼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문화재다. 경북 경주에서 많이 나와 ‘경주석’으로 불리는 불석(佛石)으로 조성됐다. 높이는 57㎝이며, 오른 다리를 왼 무릎 위에 올려놓은 반가좌 자세를 하고 있다. 양손은 편 상태로 손가락을 붙여 무릎과 다리 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사각형 얼굴, 가늘고 긴 눈, 미소를 띤 자그마한 입술, 옷 입은 방법, 손가락 모양 등에서 17∼18세기 보살상 특징이 나타난다고 평가받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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