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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캄보디아 김연아' 이번에는 PBA 서바이벌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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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캄보디아 출신 당구 스타 스롱 피아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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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김연아'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프로당구(PBA) 데뷔전의 아쉬움을 딛고 서바이벌을 통과해 처음 세트제 경기를 펼친다.

피아비는 16일 밤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PBA 투어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 서바이벌을 통과했다. 61점을 얻어 백민주에 이어 조 2위로 16강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피아비는 PBA 데뷔전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PQ 라운드에서 압도적인 1위, 이어진 64강전에서도 넉넉히 1위를 차지했지만 32강을 넘지 못했다.

피아비는 2010년 결혼 이민으로 한국으로 이주해 당구 스타로 떠올랐다. 국내 아마추어 대회를 평정했고, 2018년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동메달, 2019년 아시아3쿠션여자선수권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적 경쟁력도 입증했다. 대한당구연맹(KBF) 랭킹 1위, UMB 랭킹 2위에 오른 피아비는 캄보디아에서는 국민 영웅으로 불린다.

다만 기대를 안고 전격 진출한 PBA에서는 쓴맛을 봤다. 본인도 "2명이 겨루는 토너먼트만 치르다 4명이 경쟁하는 PBA의 서바이벌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피아비는 명예 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남편과 함께 당구장을 운영하면서도 새벽 4~5시까지 하루 6~7시간을 훈련에 매달렸다.

일단 이번 대회 32강을 통과해 지난 데뷔전의 성적은 넘었다. 피아비는 17일 밤 김은빈과 16강전을 치른다. 본인이 자신 있어 하는 토너먼트 경기로 피아비의 첫 세트제 출전이다.

이밖에도 강자들이 16강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사상 첫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룬 이미래(TS샴푸)는 '포켓볼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과 격돌하고, 이닝 평균 득점 1위(1.476개)의 강지은(크라운해태)은 정보라(TS샴푸)와 만난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우승자 김세연(휴온스)은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김민아(NH농협카드)는 임경진과 맞붙는다.

남자부 PBA에서는 관심을 모은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베트남 강자 마민캄(신한금융투자)과 128강전에서 0 대 2 완패를 안았다. 이밖에 강민구(블루원리조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김재근(크라운해태) 등이 128강을 통과한 가운데 엄상필, 홍진표(이상 블루원리조트), 신정주(신한금융투자), 로빈슨 모랄레스(TS샴푸), 김봉철(휴온스) 등은 첫 판에서 탈락했다.

PBA 64강전은 1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21일까지 PBA & GOLF, SBS 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IB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유튜브(PBA TV)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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