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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MLB ‘코리안 좌완’ 류현진·김광현 퀄리티스타트 불구 동반 승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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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양키스戰 6이닝 3실점 호투

불펜진 난조… 승수쌓기에 실패

부상 딛고 11일 만에 돌아온 김

마이애미 상대 시즌 첫 QS 기록

세계일보

류현진(왼쪽),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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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면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한국인 좌완 듀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시즌 두 번째로 같은 날 선발 출격해 나란히 QS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동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류현진은 16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시즌 7번째 QS를 달성한 류현진은 5-3으로 앞선 채 물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이를 날렸고 토론토는 5-6으로 역전패했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5승4패가 유지됐고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43으로 조금 높아졌다.

이날 류현진은 속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4마일(약 145.4㎞)로, 시즌 평균 89.3마일(약 143.7㎞)보다 높았지만 토론토 입단 후 최다인 볼넷 4개를 내줬고 이례적으로 심판의 볼 판정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천적’ 게리 산체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는 등 솔로포 2개를 허용한 것도 아쉬웠다. 무엇보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장타 허용이 늘고 있다.

허리 통증을 극복하고 11일 만에 돌아온 김광현은 안방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으로 올 시즌 첫 QS를 기록하며 잘 던졌다. 0-1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6회말 2사 3루에서 나온 폴 골드슈미트의 동점타로 패전 위기를 모면했다.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1승4패로 변동이 없는 대신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3.72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이날 투구수 102개 중 볼이 53개나 될 만큼 제구 난조로 MLB 입성 후 한 경기 최다인 5개의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잘 버텼다. 특히 마지막 10타자를 상대로는 단 한 번의 출루(볼넷)만 허용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감을 뽐냈다. 다만 허리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듯 전력투구 때마다 우측 허리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광현의 호투를 발판 삼은 세인트루이스는 골드슈미트의 끝내기 홈런으로 2-1로 이겼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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