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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민호 형과 함께 가는 도쿄…원태인 “부모님과 같이 가는 느낌” [잠실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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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이대선 기자]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1,3루에서 삼성 원태인이 키움 서건창을 플라이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1.06.06 /sunday@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민호 형이 있어 이번 도쿄행이 낯설지 않은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뽑힌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은 “정말 영광스럽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자리에 뽑힐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축하 연락도 많이 받았다”고 기뻐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11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2.51의 호투 속 다승 단독 선두, 평균자책점 6위이자 토종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꼽히는 원태인은 “사실 국가대표 발탁을 조금 일찍 알았다”며 “막상 그 때는 실감이 안 났는데 오늘 오전 발표 후 정말 됐다는 생각이 들면서 실감이 났다”고 했다.

삼성에서는 원태인을 비롯해 포수 강민호, 내야수 오재일, 외야수 박해민이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원태인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성향과 구위를 잘 아는 강민호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

원태인은 “부모님과 같이 가는 느낌”이라고 웃으며 “(강)민호 형이 장난으로 올림픽 가서 빨래를 하라고 했다. 민호 형을 열심히 뒷바라지할 생각”이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양의지와의 첫 호흡에 대해서도 “다른 볼배합, 로케이션을 배울 수 있는 계기다. 민호 형과는 다른 볼배합을 주문할 수 있다”며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된다면 큰 공부가 될 것 같다. 또 내 공을 어떻게 잘 치는지도 많이 물어보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올림픽에서 특별히 원하는 보직은 없다. 소속팀에서는 선발로 뛰고 있지만, 불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원태인은 “국가대표에 뽑힌 것 자체가 좋다.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이 올려만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소속팀 보직이 선발이라 욕심은 있다. 한국을 대표해서 선발로 나가면 느낌이 더 새로울 것 같다. 연습경기 때 최선을 다해 던질 생각”이라고 선발에 대한 욕심도 넌지시 드러냈다.

원태인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이른바 ‘베이징 키즈’다. 그는 “2008년 올림픽을 보고 야구를 시작했는데 이제 내가 그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며 “내가 올림픽을 보고 야구를 시작했듯이 지금 어린 친구들도 이번 올림픽을 보고 야구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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