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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스승' 떠나보낸 이강인에게 힘이 됐던 '김학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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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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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제주] 김대식 기자 = 소중한 사람을 갑작스럽게 2명이나 떠나보낸 이강인이었지만 옆에 김학범호가 있었기에 슬픔을 극복할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15일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 U-24 대표팀과의 2번째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김학범호는 가나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를 통해 올림픽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킥 감각은 여전했다. 사실 이강인은 이번 소집 기간 심적으로 힘든 일은 2차례나 겪은 상태였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 시절 스승인 유상철 감독마저 별세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영원히 보낼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지만 이강인은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인해 빈소를 찾아갈 수가 없었다.

당시 심정을 묻자 이강인은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좋지 않았다. 가족과 첫 스승님이 세상을 떠나셔서 힘들었지만 그 일은 그 일이고, 축구는 축구다. 금방 괜찮아졌고, 형들과 스태프들이 많이 배려해줘서 빨리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힘든 시간을 빨리 견딜 수 있었던 건 그만큼 김학범호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었다. 이강인은 "(김학범) 감독님 축구가 재밌다. 훈련과 훈련 밖에서도 분위기도 좋다. 항상 집에 안 가고 싶고. 계속 소집하고 싶은 느낌"이라며 "처음인데 다들 잘 받아줘서 감사하다. 형들과 스태프들한테 잘하고, 장점을 잘 보여드려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건 이강인이 뛰고 있는 2선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경기장에서의 모습으로 도쿄 올림픽행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난 선수 중에 한 명일 뿐이다. 말보다는 경기장 속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면서 최고의 장점을 빨리 이 팀에 녹아들겠다는 게 저의 대답이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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