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아메리카 개최를 반대하는 브라질 국민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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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여곡절 끝에 막을 올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1 코파아메리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대회에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 당국은 15일(한국시간) “코파아메리카 개막 첫날 현재 선수 및 대회 관계자 3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대표팀 선수들과 기술 위원 등 13명이 개막 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시내 호텔에 격리됐다. 이어 볼리비아 대표팀 선수와 코치진 4명, 콜롬비아 기술 위원 2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각국 선수단이 머무는 브라질리아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 10명도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미 10개국이 참가하는 코파 아메리카는 코로나19로 대회 직전 개최지가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코파아메리카는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서 공동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하지만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은데다 콜롬비아 반정부시위까지 겹치면서 개막 2주를 앞두고 브라질로 개최지가 비뀌었다. 하지만 브라질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개막 전부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나라 중 하나인 브라질은 지금까지 1700만건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10만명 당 확진자 비율이 8000명 이상 된다. 거의 10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점점 커지다보니 선수들도 공개적으로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는 이날 칠레와 경기에 앞서 “우리 모두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조심하려고 노력하지만 전염 위험이 있는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과 마주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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