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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투구 단속에 화들짝…MLB 투수 67.2% 회전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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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정투구 단속 강화 방침 이후 회전수가 감소한 다저스 투수 바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부정투구 단속 의지를 드러낸 이후 절반이 넘는 투수들의 회전수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매체 '더 스코어'가 현지시간으로 3일부터 12일까지 조사한 결과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67.2%가 공의 회전수가 감소했다.

회전수가 현격히 감소한 투수만 전체의 36%에 달했다.

3일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부정투구가 적발된 마이너리그 투수 4명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날이다.

자신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이물질 사용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사이 타자들이 어깨를 쭉 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타율은 0.236 정도지만 지난주 2개 팀이 0.300 이상을, 4개 팀이 0.290 이상을, 14개 팀이 0.250 이상을 때린 것으로 집계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부정투구 단속 강화 방침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이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심판들이 경기 중 선발투수는 최소 2번, 불펜투수는 최소 1번 이물질 사용 여부를 점검한다.

점검은 이닝 교대 시에 이뤄지며, 이물질 사용이 의심될 때는 경기 중 어느 때나 점검할 수 있다고 디애슬레틱은 전했다.

이물질이 적발된 투수는 그 자리에서 퇴장당한다.

주심들은 야수들의 글러브로 확인할 방침이다. 야수들이 글러브에 이물질을 발랐다가 이를 공에 묻혀서 투수에게 전달하는 상황을 가정해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최대 화두는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이다.

규정상 투수는 투구 시 이물질을 사용하지 못하게 돼 있지만, 수년간 유명무실한 조항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투고타저 현상이 심화하면서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이 이슈화되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뒤늦게 칼을 빼 들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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