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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KBO 비정상의 ‘흥행 레이스’…‘라팍의 삼성’ 관중 1위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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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거리 두기 조정안

15일부터 ‘야구장 수용 제한’ 비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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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 가득한 그날을 기다리며 코로나19로 구장별 입장 인원이 제한된 가운데 이번 시즌 성적이 좋은 삼성이 홈 평균 관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구 KIA전에서 삼성 박해민(위 사진)이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 팬들의 환호 속에 베이스를 돌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3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시카고 컵스전에서 관중석을 채운 미국 야구팬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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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성적, 대구 팬 불러모아
홈 평균관중 3908명으로 1위 올라
키움 꼴찌, 두산·LG도 2000명선

NC·KIA·한화, 일단 30% 유지
코로나 추이 지켜본 뒤 50% 시행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한 구단의 관계자는 지난주 정부의 새 거리 두기 조정안에 따라 구장별 수용 제한 비율이 확대되자 “잠실구장은 수용인원의 30% 정도면 과거 관중이 적은 날의 풍경과 비슷할 것 같다”면서 “그래도 큰 변화다. 그에 맞춰 잘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는 사람만 아는 얘기지만 지금까지 올해 관중 1위는 삼성이다. 지역별 상황도 다르고 팀별 사정도 다 달랐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삼성은 잘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KBO리그 관중 제한 비율이 15일부터 확대 적용된다. 거리 두기 2단계 지역(서울·경기·인천·대구)의 구장 수용관중 비율은 현행 10%에서 30%가 되고, 1.5단계 지역(부산·대전·광주·경남)의 관중은 30%에서 50%까지 가능해진다.

관중석 취식이 여전히 불가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불투명하지만,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 지난해 이후로 관중맞이에 전환점은 형성됐다.

■ ‘비정상’ 레이스의 1위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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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재 홈 평균관중 1위(3908명)에 올라 있는 삼성은 개막 이후 수용인원 제한이 10%로 묶여 있던 수도권 구단들보다는 나은 조건에서 팬들을 맞아왔다. 개막 이후 30% 제한을 유지하다 대구의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된 이달 5일 이후 지난 주말까지만 10% 제한으로 후퇴해 홈경기를 치렀다.

삼성이 비정상 흥행 레이스에서 조용히 1위를 달린 것이 이 같은 조건 차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개막 이후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는 기대 이상의 성적이 악조건에서도 대구팬들을 불러모은 것으로 보인다. KIA 역시 개막 이후 수용 제한 비율 30%를 유지했지만, 홈 평균관중은 2016명으로 전체 6위에 머물렀다. KIA는 한화·롯데와 함께 하위권 3팀에 묶여 있다.

관중이 가장 적었던 곳은 실내구장인 고척돔이었다. 수도권 10% 제한에 묶여 있던 키움은 고척 홈 평균관중이 1457명에 그쳤다. 또 과거 정상 시점에 비해 가장 손해가 컸던 곳은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두산과 LG였다. 2018년 기준으로 두산은 평균관중 1만5445명, LG는 1만5398명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은 2142명, LG는 2308명의 평균관중을 기록하는 데 머물고 있다.

서울의 관중 비율이 30%로 확대되는 15일부터는 두산이 삼성과 잠실 3연전을 벌인다. 이 경기는 최대 7281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두산 관계자는 “4연석까지 가능하지만, 홀로 오는 분이 늘어났고 그에 따른 좌석 배정의 효율성 때문에 연석 판매는 바로 하지 않는다. 현장 판매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 구장별 관중 확대 시점 조정

조금 더 유예기간을 두고 새 제한 비율을 적용하려는 구단들도 있다. 15일 KT와 창원 홈경기를 벌이는 NC는 4연석 티켓 판매는 바로 적용하되 관중 비율 50% 확대안은 2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백종덕 NC 홍보팀장은 “티켓 예매기간 등을 감안해 새로운 비율 적용은 조금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KIA 또한 이달 말에나 50% 확대안을 적용한다. 한화도 이번주는 홈경기를 30% 제한 속에 치른다. 김용동 한화 홍보팀장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면서 대전시와도 협의 중이다. 이번주 홈경기(주중 롯데전)는 일단 30%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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