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쌍방울그룹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쌍방울과 중견 건설업체 (주)성정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이날 진행한 인수·합병(M&A) 본입찰에서 쌍방울그룹 1곳만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앞서 하림그룹과 사모펀드 운용사 등 10여곳이 인수 의향을 밝혔으나 본입찰에는 쌍방울그룹만 참여했다. 하림 등은 2000여억원에 달하는 이스타항공의 부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타항공 측은 쌍방울 컨소시엄이 제출한 인수 금액, 자금 조달 계획, 사업 계획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를 15일 서울회생법원에 보고한다. 이후 공개입찰 전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던 성정에 우선 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라고 통지하게 된다. 성정의 검토 과정을 거치면 21일쯤에는 최종 인수 후보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매수권자에게 인수 의사를 묻는 것은 이번 입찰이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본입찰에서 새 입찰자가 인수 예정자보다 금액을 썼다 하더라도 인수 예정자가 입찰자와 동일한 인수 금액을 제시하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성정이 인수를 포기하면 최종 인수 후보자는 쌍방울그룹으로 낙점된다.
최종 인수 후보자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 실사를 1~2주간 진행한 뒤 다음달 초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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