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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북마케도니아의 첫 본선 무대, 그리고 '37세' 판데프의 역사적인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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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고란 판데프(37)가 북마케도니아의 역사적인 순간에 주인공이 됐다.

북마케도니아는 14일 오전 1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북마케도니아는 골득실 –2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위치했다.

선제골은 오스트리아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자비처의 도움을 받은 라이너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북마케도니아가 균형을 맞췄다. 전반 27분 오스트리아 힌터레거가 걷어낸 공이 자비처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향했고, 바흐만 골키퍼가 잡아내려다 트라이코프스키와 충돌하며 흘렀다. 이를 판데프가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국 오스트리아가 후반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가져갔다. 후반 33분 좌측면에서의 알라바 크로스를 그레고리치가 발을 갖다 대며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후반 44분 라이머의 패스를 받은 아르나우토비치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넣으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오스트리아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결과를 떠나 이날 북마케도니아에 있어 매우 특별한 경기였다. 북마케도니아는 유럽 축구에서 변방국이나 다름없다. 지난 1991년 독립 이후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 하지만 유로 2020 본선에 진출함에 따라 귀중한 경험을 얻게 됐다.

유로 2020 무대를 밟기까지는 많은 고비가 존재했다. 유로 2020 예선에서 폴란드, 오스트리아에 밀려 조 3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네이션스리그 리그 D에서 우승을 차지해 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행운을 얻었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코소보에 2-1 승, 결승전에서 조지아에 1-0으로 승리해 극적으로 합류했다.

북마케도니아의 영웅 판데프도 역사적인 골을 기록해 화제다. 판데프는 지난 2001년 6월 대표팀에 데뷔했다. 지금까지 116경기를 뛰며 36골을 만들어냈다. 노장의 나이지만 오스트리아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며 맹활약했고, 골맛까지 보는 기염을 토했다.

판데프는 클럽으로 그간 인터밀란, 라치오, 나폴리, 갈라타사라이, 제노아에서 뛰었다. 클럽에서는 수많은 트로피와 함께 영광을 누렸지만 대표팀에서는 웃을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 끝에 감격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기록도 세웠다. 판데프는 오스트리아의 이비카 바스티치(38세 257일)에 이어 유로 역대 2번째 고령 득점자가 됐다. 이제 판데프는 남은 2경기에서 이변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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