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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최동석♥' 박지윤, '허버허버' 표현→남혐 의혹에 SNS 비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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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민경훈 기자] 27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브릿지에서 '더블유 코리아' 제12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가 개최되어, 이를 기념하기 위한 포토행사가 진행됐다. 박지윤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OSEN=연휘선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 박지윤이 남성혐오 표현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시작은 지난 10일 박지윤의 SNS였다. 박지윤이 이날 개인 SNS에 삶은 감자 사진과 함께 "사무실 돌아와서 허버허버 먹은 삶은 감자"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빵과 커피가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일 끝내놓고 두 번째 허버허버"라고 적었기 때문.

논란이 되는 것은 '허버허버'라는 표현이다. '허버허버'는 음식을 허겁지겁 먹을 때 사용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과거 한 여성 유저들 위주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고기를 급하게 입에 넣고 메기처럼 허버허버 먹는다"라는 문장에 사용된 일이 크게 회자돼 남성 비하 표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허버허버'가 영어로 빨리빨리, 급하게를 뜻하는 '허바허바(hubba-hubba)'를 다르게 적은 것이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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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윤 SNS] 아나운서 박지윤이 '허버허버'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표현이 방송가에서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 역시 자막으로 '허버허버'가 등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경북 울릉도 편에서 출연자 중 김종민이 야외에서 식사를 하던 중 갈매기들이 날아들자 손을 내저었고, 제작진이 이 모습을 보고 '허버허버'라는 자막을 달았던 것.

그런가 하면 케이블TV 코미디TV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측도 "뜨거울 때 허버허버 먹어야 꿀맛"이라는 자막이 등장해 유사한 비판에 휩싸였다. 이에 '맛있는 녀석들' 제작진은 "시청 중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표현을 수집해 콘텐츠에 사용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하게 검수하겠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에 박지윤이 '허버허버'가 남성 혐오 표현임을 알고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경솔한 표현이다", "아나운서 출신인데 모를리가 없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박지윤이 설령 '허버허버'가 남성 혐오로 인식될 수 있는 것을 몰랐다 하더라도, 아나운서 출신으로서 표준어도 아닌 신조어 사용은 부적절했다고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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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윤 SNS] 아나운서 박지윤이 '허버허버'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개인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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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단순한 표현인데 논란은 지나치다"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성평등이 도마 위에 오르며 우리 사회가 혐오 표현에 극단적으로 예민해진 것은 사실이나, '허버허버'가 남성 혐오 표현을 넘어 온라인 신조어로 굳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박지윤을 두둔하는 네티즌들은 "모르고 사용한 것 같다"라며 옹호하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박지윤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애초에 박지윤이 개인 SNS 프로필에 "기사화 원치 않아요"라며 게시물에 대한 여론 확대를 경계해온 기조가 반영된 여파로 풀이된다.

박지윤은 2004년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데뷔한 방송인이다. KBS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하며 '욕망 아줌마' 등의 캐릭터로 예능에서 왕성하게 활약했다. 같은 KBS 공채 동기인 최동석 아나운서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박지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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